병신과 머저리 분석 - 구조주의와 심리주의 비평 방법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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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병신과 머저리 분석 - 구조주의와 심리주의 비평 방법론을 중심으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구조주의와 심리주의 비평 방법론을 중심으로 -
1. 구조주의적 비평
1-1. 동일성 탐색과 열린 구조에 대한 분석
는 외부 이야기와 내부 이야기가 존재하는 액자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동생의 그림 그리기가 외부 이야기에 해당하고 형의 소설 속 이야기가 내부 이야기에 해당하는데, 여기서 액자형식은 이야기의 전달의 편이성을 위한 장치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서사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형의 서사축과 동생의 서사축이 밀도 높은 긴장관계에 놓여 있게 한다. 또한 에는 불안정한 내적 상태에서 벗어나 동일성 동일성은 시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속성을 보유하는 불변적 실체의 개념으로 동일성이 자아와 연관되어 논의될 때 동일성은 이것이 진정한 나라는 체험을 통해 진정한 자아로 존재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을 탐색하고자 하는 인물의 욕망이 서사의 추동력이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불안정한 상황을 중화시켜 긍정적인 상황으로 나아가려는 탐색의 과정이 서사의 주요 진행과정이 된다.
형을 중심으로 서사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그것이 ‘동일성의 상실-추구-회복’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에게 동일성의 상실은 수술 중 소녀의 죽음이라는 현실적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일어난다. 소녀의 죽음은 예전의 전우의 죽음과 연계되면서 형에게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하나의 사건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 사건은 개인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실존적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상적 삶을 영위하는데 주춧돌 구실을 하는 인물의 동일성에 심각한 균열을 야기 시킨다. 그리고 이 상실된 동일성의 회복을 위해 인물이 행하는 것이 소설쓰기라고 볼 수 있다. 즉 소설쓰기는 과거의 상흔을 소설로 재구성하여 받아들이는 반복체험을 통해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려는 인물의 의지의 산물이다. 형의 소설에서 관모 살해는 폭력의 소멸과 자아의 저항이라는 긍정적 의미계열을 생산하여 이전의 생존 방식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창조, 동일성 상실에서 벗어나 자기동일성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는 동생이 자신의 눈에 포착된 형의 내면적 갈등 양상을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심층적으로 살펴보면 형의 소설에 대한 동생의 관심은 자신의 동일성 탐색과 관계되어 두 인물의 이야기가 상호 맥락적으로 연계, 내용의 총체적 의미를 구현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서술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동생은 형의 소설쓰기가 자신의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서술하면서 형과는 다른 매체, 즉 그림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동일성을 탐색한다. 그러나 형을 중심으로 한 서사축이 동일성의 상실에서 상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동생의 서사축에서는 동일성의 상실 상태가 지속된다. 형이 소설을 완성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순간까지도 동생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이는 동생을 중심으로 한 서사의 전개과정이 처음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결핍과 불안정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모든 서사는 동일한 상태를 지속하지 않으며 반드시 상태의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동생의 서사축이 표면적으로 동일성 상실이라는 결핍과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자아의 인식유무라는 부가적인 대립구조에서 보면 무지에서 인지로의 변화과정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외부 이야기와 내부 이야기의 중첩과 분리 속에서 진행되던 서사는 끝에서 하나로 통합된다. 여기서 서술자인 동생은 ‘6.25의 전상자’로서, 아픔의 근원이 분명한 형과 ‘아픔이 오는 곳이 없는’ 자신을 대비적으로 기술하여 아픔을 지닌 존재라는 동질성을 전제하고 난 후 그 차이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무지에서 인지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지의 순간이 바로 자신의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자 동일성의 추구는 이제부터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서사가 종결된다. 이렇게 는 역설적인 서사의 완결을 통해서, 고정된 의미를 지향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다양한 해석을 허용하는 열린 텍스트 구조라는 독특한 미적 형식을 획득하게 된다.
1-2. 이항대립 구조
는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다. 내부 이야기에 존재하는 형의 소설 속 ‘나’는 형이 한 번도 털어 놓은 적이 없었던 형의 전시 과거를 주요 배경으로 재구성한 소설 속 주인공이므로 외부 이야기의 형과는 많은 연관성을 지닌다.
노루-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