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개론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 감상문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 >
때는 성경에 관해서는 하나도 몰랐고, ‘예수는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죽었다’ 라는 사실 하나 밖에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만이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였다. 그 장면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충격이 컸던 것 일듯.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봤으니 그땐 너무 지루한 영화였다. ‘괜히 빌려봤다, 돈 아까워라.’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요번 성경개론 시간에 성경에 관해 배우고 또한 예수의 생애에 대해서 배우고 나서 본 영화는 느낌이 달랐다. 예수의 대사나 영화의 장면 장면이 더 이해하기 쉬웠고, 더 많은 것이 보였다. 그렇지만 하도 오래전에 보았을 뿐더러 그때 그닥 재미있게 보지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처음부터 못 봐서 너무 아쉽다. 이번에는 처음 봤을 때완 다르게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리아(예수의 어머니)가 먼발치에서 예수를 바라만 보며 가슴하파 하는 장면과 결국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넘어지자 달려가서 안아주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사탄이 절규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여자가 사탄인 줄 꿈에도 몰랐다. 예수가 고문을 당할 때 나타났던 검은 망토를 두른 여자... 처음에는 성령인가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볼수록 웃음도 왠지 소름 돋고, 뭔가 이상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정체를 끝까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패션오브 크라이스트에 관한 설명을 읽어 보았다. 그랬더니. 그 여자 악마, 즉 사탄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째서 사탄이 마지막에 그렇게 처절하게 절규하였는지, 예수는 인간의 어떤 죄 때문에 그렇게 심한 고통을 받다 죽게 된 건지 사탄이 안고 나왔던 아기는 무엇인지, 마리아는 어째서 고통 받고 있는 예수에게 달려가지 않고 먼발치에서만 보았는지 등등 영화를 보고서 더 늘어난 궁금증에 관해서도 다 찾아보았다. 역시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모를 때는 지루하기만 하고 궁금증은 하나도 생기지 않았었는데 알고 보니 엄청나게 궁금한 것이 많이 생겼다. (내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여태까지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 영화에 대한 설명을 찾은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일 것이다.) 사실은 이번에도 영화를 보면서 울게 되었는데 예수의 희생 보다는 마리아가 가지고 있던 예수를 향한 모성애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 두 가지 마음이 교차되어 예수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는 것을 보고 ‘역시 어머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리아의 처지가 너무 안쓰럽고, 너무 슬펐다.
영화를 다 본 후에 교수님께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써보라고 하셨을 때 문득 들었던 생각은 그날 있던 조 발표였다. 당일에 조 발표가 있었는데 나 혼자서 3주 동안 열심히 준비한 과제였다. 회화 발표 였기 때문에 나머지 조원들은 그냥 대사 몇 마디만 외우면 되는 것 이었다. 그런데 조원들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 대사를 하나도 안 외운 것이었다. 거기다 다른 사람들까지 외운 게 엉망이었던.. 내가 다 떠맡아서 3주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뭐랄까, 사전연습에서 엉망인 걸 보고 정말 실망했다. 3주동안 정말이지 그 발표 준비를 하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몇 날 밤을 새고, PPT 만들 준비하려고 그림 그리고 음악 찾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몸도 안 좋아지고 감기까지 걸렸었다.) 정말 너무 실망이 컸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것을 교수님께서도 알아주셨는지 만점을 주셨다. 사실 이 정도 경험이야 학생 때 누구나 하는 것이기도 하고, 예수님의 희생과 비교할 수 없이 작은 일이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열심히 해서 모든 조원들이 만점을 받았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못 받을 것 같아서 정말 마음 조리면서 발표하는 바람에 나도 마지막엔 거의 기억이 안 나서 당황도 했지만 마지막에 결과가 좋아서 그동안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요번에 본 패션오브크라이스트 덕분에 정말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해보고, 또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와 관련된 지식을 알고서 보게 되니 영화를 재미있고, 알차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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