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요한계시록 3장 14-22 어느 한 의사의 처방전
제목: 어느 한 의사의 처방전
오늘도 이렇게 복된 주일날, 은혜의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께서 많이들 알고 계시는 한 옛날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한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생은 여느 때처럼 산에 나무를 하러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길에 우연히 도둑들이 보물을 숨겨둔 동굴을 발견합니다.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숨어서 그것을 지켜보던 동생은 그 동굴을 여는 특별한 주문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영리한 동생은 그 주문을 외웠다가 도적들이 그 자리를 떠난 뒤에 동굴 앞에서 그 주문을 외칩니다! 동굴의 큰 돌문이 움직였을 때 살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양의 금은보화를 보고 놀란 이 동생은 서둘러 자신이 챙길 수 있는 만큼 보물들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동생이 말도 안 되게 많은 보물들을 갖고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본 형은 화가 났고, 자신도 동생처럼 많은 보물들을 찾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고 그 동굴로 향합니다. 동생이 알고 있던 동굴을 여는 그 주문만 알면 됐기 때문이죠. 한참을 걸어 산에 도착한 형은 드디어 커다란 동굴의 돌문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알려준 그 주문을 외치자 커다란 돌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퀴즈 드립니다. 형이 외쳤던 주문은 무엇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바로 ‘열려라, 참깨’였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그 지역에도 참깨가 있었나 봅니다. 꽤나 우스꽝스러운 주문이지요. 하지만 그 주문 덕분에 동생은 많은 금은보화를 갖고 돌아올 수 있었기에 그들이 공유했던 주문은 참 중요한 주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으로 돌아와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주문을 갖고 살아요? ‘열려라 참깨’와 같은 주문은 아닐지라도 커다란 동굴 문을 움직여서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보물을 가져다주는 주문 말입니다. 이런 주문 좀 알고 있다면, 아니 단 하나라도 알고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배경이 되는 곳은 라오디게아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이러한 주문을 3개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3개의 주문으로 그 지역은 경제활동이 활발해서 부요한 지역이었고, 옷이 넘쳐났으며, 좋은 약도 풍성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라오디게아에는 당시에 유명한 은행이 있어서 로마의 화폐들이 이곳을 통해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질 좋은 검은 털을 가진 양들이 많아서 옷감도 풍성했죠. 뿐만 아니라 라오디게아에서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돌과 발달한 의술은 그 지역의 중요한 수입원이자 그들을 보호해주는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풍요로운 것만 존재하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곳에서는 물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서 인근에 있는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아야만 했습니다. 수로를 통해서 물을 공급받다보니 뜨거운 온천수도 식어서 도착하는 것이 다반사였고, 시원만 물도 미지근해져 버렸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영적인 상태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 책망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는 것입니다. 풍요로움 속에서 라오디게아 교회는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중요한 것이 결핍되어 있는 심각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를 그 지역의 상황에 맞게 책망하시고 있는 것이 ‘차던지 뜨겁던지 하라’는 말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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