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서론
II. 드라마의 캐릭터 설정과 기획 의도
III. 드라마에 나타나는 새로운 여성상의 한계 연구
1. 행복의 조건으로서의 남성의 사랑
2. 비주체적인 삶
3. 비현실적인 직업 생활 반영
IV. 결론
I. 서론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은 더 이상 기존 드라마에 나오던 전형적인 여성 인물처럼, 집안을 벗어나지 않고 가사와 육아, 내조에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는 전업주부가 아니다. 현대의 여성 대다수가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 진취적인 존재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드라마도 여성 캐릭터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드라마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여성의 사회진출을 그려내기 시작했으며,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속 여성의 직업도 단순한 서비스직, 사무직, 판매직을 넘어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남성의 사랑을 받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님을 인식하고 주체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여성의 모습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게다가 드라마의 전형적인 여성 인물이 젊은 미혼 여성 또는 가정을 꾸려가는 기혼 여성 혹은 어머니였던 데 비해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노처녀, 이혼 여성, 가장 역할을 하는 여성 등 그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 와중에 현대 여성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부각시켜 강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도 방영되면서 인기를 얻는 추세이다. 이러한 새로운 여성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 자신의 삶을 위해 능동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에 포함되어 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러한 기획 의도에도 불구하고, 여성 주인공의 특징에 기존의 전형적 여성상이 반영되어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고정관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이 시대의 새로운 여성, 강한 여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도로 기획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여전히 남성 중심적 질서가 요구했던 전형적인 여성의 모습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으로는 강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주체적인 행동과 활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되었고 최고 시청률이 20% 이상이었던 드라마 중 , , 을 선정했다.
II. 드라마의 캐릭터 설정과 기획 의도
의 주인공인 신도영은 국내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이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직업에 학벌, 집안, 미모, 재능, 사회성 좋은 성격까지 갖춘 완벽한 그녀는 일종의 알파우먼 학업,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를 일컫는 단어인 ‘알파걸’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사회의 엘리트 집단 여성을 가리킨다. 장은주(2007),「알파우먼, 골드미스 그리고 와이프로거 : 현대 여성 관심사 및 생활모습 분석」,『광고정보』318호, 한국방송광고공사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독하고 승부사적인 기질을 갖고 있으며 늘 타인의 인정과 시선을 받아야 마음을 놓는 여성이다. http://www.kbs.co.kr/drama/sunwoman/about/cast/index.html
윤사월은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자랐고 혼자 힘으로 대학을 나와 경력을 쌓은 뒤 퍼스널 쇼퍼가 됨으로써 목표를 이룬다. 살아오면서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독한 악바리 기질을 갖고 있기도 하다. http://www.kbs.co.kr/drama/sunwoman/about/cast/26350_index.html
두 인물은 자신의 능력으로 삶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며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직업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살펴보면, ‘거스를 수 없는’ 운명 혹은 앞날의 흐름을 바꾸려는 두 자매를 그려내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로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두 자매의 ‘사랑과 욕망, 복수와 용서’ 등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여성이 극 전개의 전면에 나서 주도적인 활약을 펼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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