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체험 탐방기 -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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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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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의 인권을 위해” -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
한 달 전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러브 인 아시아’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수원으로 시집 온 베트남 출신 새색시가 가정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갈등과 그 해결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내어 매우 흥미로웠다. 한국에서는 보도 듣지도 못한 희귀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리는 베트남 신부와 이를 거부하고 어머니가 차리는 ‘된장국에 김치 반찬’을 고집하는 남편. 자신이 정성스레 만든 음식에 손도 안 돼는 남편을 보며 급기야 눈물을 흘리는 아내. 각방을 쓰는 사태에 이른 부부가 원만하게 해결되기까지는 적어도 일주일은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 각방 사태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남편이 아내가 사다 둔 베트남 식재료를 가지고 서툴게나마 베트남 요리를 만들어 아내에게 보여 주고 직접 맛을 보았던 것이다. 천 마디 사과의 말보다 강했던 것은 간도 모양새도 모두 엉망인 한 접시의 음식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이해였던 것이다.
수원, 대전, 광주, 부산에 이어 경북구미센터와 함께 금년 7월22일 문을 연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전북전주센터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고국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공간이다. 전북도청 1층에 자리한 전북전주센터는 전북의 중심기관인 도청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주여성들의 남편들도 자주 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요청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의 센터들이 어느 곳에 자리하고 있는지는 알아보지 않았지만 적어도 전북전주센터는 도청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이주여성들의 문제가 더 이상 당사자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중요한 현안임을 그 소재 위치에서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 조 외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모여 센터장님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설명에 의하면 전주시에 우아동에 소재하는 또 다른 이주여성지원단체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예방하는 기관이라면 이곳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실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발생했을 시 긴급대처를 취해주는 기관의 성격을 띤다고 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필리핀어, 영어, 일본어, 캄보디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등 10개 국어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쉼터’라는 공간도 있는데 이곳은 실제 가정생활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를 받은 이주여성들이 가해 가족들의 이목을 피해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추스르는 장소라고 한다. 물론 이곳의 위치는 장소의 특성상 언급을 피하였다.
센터장님의 설명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은 이주인 여성들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시댁 가족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싸늘한 시선에 관한 내용이었다. 한국드라마를 보고 막연히 한국에 대한 환상을 품고 이 나라의 며느리들이 된 이주인 여성들은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 따뜻한 방패막이가 되어 줄 남편과 시댁 가족들마저 그네들 마음과 같지 않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서로이기에 그 상처는 더욱 깊고 쓰라린 것이다.
같은 문화권에서 같은 말을 쓰고 비슷한 교육 과정을 거쳐 온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은 존재하고 간혹 다툼도 피할 수 없다. 하물며 이주인 여성들과 한국인 남편들의 경우 일일이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한국음식에 적응하지 못한 이주인 아내와 한국 특유의 토속 음식만을 강조하는 남편, 한국말이 서툰 며느리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어머니, 그들은 어쩌면 너무나 빠르게 그러면서도 정확히 상대방이 자신의 문화 속으로 파고들기를 원하는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무리수를 두며 성급하게 진행한다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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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아닌 차이, 관용이 아닌 포용을 위해”
한국의 이주인 여성 증가곡선은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이 많은 전북 지역의 경우, 그 증가 속도는 매우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