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스의 한계 상황 & 야스퍼스는 누구인가
목차
1. 야스퍼스는 누구인가?
2. 야스퍼스의 ‘한계상황’에 대하여...
1. 야스퍼스는 누구인가?
칼 야스퍼스(Karl Theodor, Jaspers, 1883~1969)
현대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와 함께 독일 실존주의의 대표자로 불린다. 1921년부터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로 있었지만, 1938년 나치 정권에 의해 교수 직위를 박탈당하고, 전쟁이 끝난 다음에야 복직되었다. 1948~1961년에는 스위스의 바젤 대학의 교수로 있었다. 처음 정신병리학의 연구자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그 연구 내용은 그의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정신병리적 현상 속에서, 인간의 개성에 대한 강한 탐구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여 철학적 사고의 원천을 거기에서 찾았다. 합리적인 과학 연구란 참된 존재의 암호를 취급하는 것이고, 이 암호를 해독하여, 합리적인 지식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세계를 지배하는 비합리성을 명확히 하는 것에 최고의 지(知)가 있다고 한다. 철학은 즉 암호읽기를 내용으로 하여, 최고의 지를 나타내는 것을 과제로 하고 있다.
이때에 한계상황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것이 인간에게 자기 실존의 참된 의의를 드러내며, 이로써 세계에 대한 과학적 견해에서 벗어나 실존 그 자체에 직면하고, 또 신(神)에 대한 참된 경험도 하게 된다. 이렇게 실존에 눈뜬 인간의 교제인 실존적 교제가 진실한 인간 사회의 존재방식이라고 한다. 그는 『원폭과 인간의 미래』에서, 한계상황설을 적용해서 냉전의 유의미함을 인정하는 의견을 내기도 하였다.
2. 야스퍼스의 ‘한계상황’에 대하여...
인간은 항상 자기 자신의 유한한 능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변경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한계상황을 야스퍼스는 ‘우리가 그것에 직면하여 좌절하는 벽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이 좌절을 어떻게 경험하는가는 인간에게 있어서 결정적인 것이다.’ 라고 말함으로써 한계상황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실존 개명의 요체로 보고 있다. 한계상황에 직면하여 인간이 단순히 좌절만 한다면 한계상황은 현존재에게는 의의가 없다. 현존재를 압도하는 한계상황은 인간 자신에게 좌절이라는 깊은 아픔을 가져다주는 한편 좌절하는 가운데 초월자를 감지케 하는, 즉 본래적 자기로 되려는 충동을 일으켜 주는 것이기도 하다. 야스퍼스가 ‘한계상황에 있어서의 근원은 좌절 가운데서 존재에의 길을 얻을 수 있는 근본 충동을 가져 온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 점에서 한계상황에 반응하는 양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현존재가 취하는 태도에는 좌절하는 것과 본래적 자기로 되는 것이 있다.
야스퍼스는 한계상황에 직면한 현존재의 태도에 대하여 ‘현존재로서의 우리는 한계상황 앞에서 우리의 눈을 감지 않고서는 그것들을 회피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현존재가 한계상황에서 도피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간파한 말이다. 인간은 삶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인간을 압도하는 한계상황에 직면하여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서도 결코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계상황은 결코 소멸될 수 없는 것으로서 현존재 자체와 함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계상황을 외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계상황을 회피하려는 현존재는 한계상황의 배후에 있는 어떤 것도 보지 못한다. 한계상황이라고 할 때의 한계는 의식일반에 의해서 지적으로 인식되는 한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계는 어떤 타자가 존재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타자는 현존재내의 의식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계상황은 더 이상 의식일반에 대한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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