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이 책의 제목은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이다. 제목을 한번 천천히 음미해보니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축구는 월드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데,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힘이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축구보다는 야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또 반대로 영국 등 축구리그로 유명한 여러 나라에서 야구는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 축구와 야구 리그에 대해 그 동안 큰 생각이 없었던 나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사실 제목을 보고 과연 왜 그런가 하는 궁금증도 생기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 담여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보니 각종 분야의 역사적 내용과 경제학적 측면의 내용이 조금 따분할 정도로 진술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 머리도 아파오기 시작하고 솔직히 지루하기도 했다. 이 책은 야구와 축구가 각각 특정한 상황에서 발전해나가며 국가적 스포츠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각 나라의 문화와 지리적 특성, 재정 여건에 따라서 야구와 축구의 발전 과정이 달라져 왔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도 월드컵 기간에는 전국민적으로 축구가 인기를 끌고 하지만 평소에는 상대적으로 야구가 축구보다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미국의 상황을 우리나라에 접목시켜서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보면 선수별로 몸값이 어마어마해서 어떻게 운영이 되는 것일까 궁금했었는데 방송 중계권을 포함해 소속 도시에 대한 지방정부로부터의 든든한 재정지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야구와 달리 축구의 경우 대부분 승강 제도가 있는데, 상위리그에 속했을 때의 수입과 하위리그에서의 수입의 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상위리그에 속해서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보다 좋은 선수를 여럿 수급하는 데 구단 운영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도 눈 여겨 보게 되었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구단의 경쟁력을 평준화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한 장이다. 리그를 진행하는 데 있어 강팀과 약팀이 나타나게 되어있는데, 이러한 경쟁력 비평준화는 흥행이나 관중 수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판단해 평준화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야구를 봐도 한 팀이 여러시즌을 너무 잘하니까 조금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도 들곤 해서 이 부분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도 강팀과 약팀에 대해 드래프트 순위나 외국인선수보유규정 등으로 조절해 평준화를 그렇게 티는 나지 않지만 약간은 진행하려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경제용어와 수식이 너무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중간 중간에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100여 년 이상 여러 나라에서 국가적 스포츠로 사랑받아 온 우리의 튼튼한 문화적 중심인 축구와 야구의 발전 과정과 운영에 있어서 안목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경기의 승패에서 한걸음 물러나 광고 수익과 같은 상업적 측면에서 스포츠를 바라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덧붙여서 그동안 축구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의 다양한 리그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아가면서 앞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여러 축구리그를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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