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부산국제영화제 - 드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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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감상문


스위스, 독일 / 페트라 볼트 감독 / 93분
영화의 배경이 되는 취리히는 추운 겨울, 이제 곧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에는 총 5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부유하고 평범한 가정집에서 살고 있는 레나의 남편이 매춘부와 바람을 피워 위태로운 가정을 보여주는 에피소드, 가족들에게서 멀어졌지만 가족들을 매우 그리워하는 이혼남은 매춘부에게 돈을 주고 크리스마스에 같이 밥을 먹자고 하는 에피소드, 길거리 매춘부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는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에피소드, 남편과 사별하고 딸을 외국에 보낸 늙은 과부 마리아는 성당에서 만난 홀아비 후안에게 접근하지만 후안은 끝내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여 마리아를 거절하는 에피소드. 마지막으로 이 4가지 에피소드와 모두 연결이 되어 영화 내용의 핵심이 되는 미아는 아직 10대 소녀지만, 불가리아에 어린 딸을 하나 두고 있으며, 지금은 취리히에서 매춘부를 하여 집으로 돌아갈 꿈을 꾸고 있다. 미아는 같이 동거하는 남자친구가 있으나 그에게 자주 폭행을 당하며, 나중에는 남자친구의 사촌이라고 하는 사내에게 강간까지 당하고 만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만은 아니었다. 이 영화에서 핵심 포인트는 ‘위태로운 인간관계’와 ‘위선 고발’이다. 추운 겨울에 서로를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사이는 없었다. 모든 인간관계가 단절되어 있었고, 표면적인 연결고리만 존재했다. 그 연결고리마저도 곧 끊어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표면적인 인간관계는 얼마나 그들이 위선적인가를 보여주었다.
노부인 마리아는 이 영화에서 가장 표면적인 위선을 보이는 인물이다. 같은 빌라에 사는 매춘부 미아를 “어떻게 몸을 팔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경멸하면서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한 차림새를 하고 후안을 맞이한다. 마리아와 후안은 분위기에 취해 사랑을 나눌 뻔 하나, 후안은 곧 사별한 아내 생각에 마리아를 떨쳐버린다. 마리아는 그냥 후식이라도 간단하게 하자고 권하며 자신은 그런 것을 바란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후안은 그런 마리아에게 “그럼 왜 그런 옷차림을 하고 있느냐”며 쏘아붙이고는 마리아의 집을 나와 버린다. 본인이 비난하는 것을 정작 본인이 행하고 있는, 가장 어리석은 위선의 행태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평소에 미아를 자주 찾는 이혼남은 미아에게 400불을 주고 자신의 집에서 밥을 먹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달라고 하는 이혼남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미아를 통해 풀려고 한다. 이혼남은 아버지와 딸의 예상치 못한 방문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속한 시간에 미아가 찾아온다. 남자는 미아를 외국에서 일을 하러 온 간호사라고 가족들에게 속인다. 그리고는 남자친구에게도 쫓겨나고, 사회복지사와도 싸우는 바람에 갈 곳이 없어진 미아가 하루만 재워달라는 간절한 청에도 불구하고 매몰차게 그녀를 도둑으로 몰며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미아에게 얼마든지 돈을 주어서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자 했으면서, 정작 미아가 위기에 처했을 때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을 보며 남자가 원한 인간관계가 일차원적이고 단편적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심 남자가 미아에 대한 측은함과 그동안의 정 때문에 하루 정도는 받아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남자는 오히려 미아에게 냉혹한 현실을 똑똑히 보라고 경고하는 것처럼 돈 몇 푼을 쥐어주고 내쫓았다.
유부녀 레나는 차를 타고 사창가를 떠돌아다니며 매춘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남편이 매춘부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남편에게서 얻을 수 없던 답을 매춘부에게 듣고자 한 것이다. 레나는 미아와 대화를 한다. 하지만 이 대화에서 나는 레나에 대한 측은함보다는 오히려 미아가 더 가엾다는 생각을 했다. 미아에게 딸이 있으며, 불가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은 레나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생활하던 레나의 갑작스러운 슬픔은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크게 동감이 되지는 않는다. 반면, 바닥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자랑스럽게 딸의 사진을 보여주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미아는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벽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나는 더욱 안타까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