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사회학] 자본론 Ⅲ-하 땅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땅’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를 보면서 우리가 밟는 ‘땅’의 존재를 생각한다.
‘땅값’이 ‘금값’이자 ‘권력’으로 자리한 한국사회. 미혼인 나로서는 항상 ‘땅’과 ‘집
문제에 골머리를 앓는다. 결혼을 부추기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는 ‘땅’을 향한 고민 혹은 집착이 담겼다. ‘쟤는 집 한 채 마련할 경제력이 되나?’ ‘집도 마련 못하면서 결혼을 한다고?’ 등등.
땅 위에 세워진 ‘집’은 그 사람의 현재적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월세·사글세·전세·자가 등의 대명사로 틀 지워진다. 사글세에 살면 ‘사글세 인생’이고, 전세에 살면 ‘전세 인생’이다.
땅은 결혼제도에만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다. 시내를 벗어나보자. 도내 많은 농민들이 땅을 빼앗기고 있다. 대형 농가들에 의해서다. 제주농업의 근간이 된 ‘다품종 소량생산’은 이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규모 상인들에 의해 농업용 토지가 갈수록 잠식되는 제주 1차산업의 구조문제가 남일 같지 않다. 농민들의 땅이 좁아지면서, ‘생존’도 위협당한다. 땅에서 나는 생산물은 ‘섭생’을 위한 목적이 아닌, 자본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투기수단으로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무’를 보자. 제주에서 무 전체 생산량의 80%를 대규모 상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생산은 도내 농민들이 한다. 대부분 땅을 빌려 생산하는 ‘임대농’이다.
무는 전체 재배면적 중 상인이 80%를 차지했다. 사실상 도내 무 생산토지를 상인들이 거의 잠식했다. 이밖에 농협이 10%, 농가가 10%를 보유했다. 지난 3~4년간 무가 제주에서 경쟁력 품목으로 인정받다 보니 대규모 유통상인이 무 생산량을 점유해버린 결과다.
정부산하 공기업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출범부터 주민들에게 “제주 땅을 팔아 장사하는 기업”이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자본으로 잠식당한 제주의 땅들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제주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이란 이름의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다.
마르크스는 에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언제나 노동자로부터 노동조건의 수탈을 전제한다면, 농업에서는 농촌노동자로부터 토지의 수탈과 이윤을 목적으로 농업을 경영하는 자본가에 대한 농촌노동자의 종속을 전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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