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쪽으로튀어감 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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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남쪽으로튀어감 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화 ‘남쪽으로 튀어’를 보고

이 영화의 내용은 무정부주의자 최해갑이 국민이기를 거부하며 남쪽의 한 섬으로 떠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내용과 캐릭터 모두 한국영화에서는 낯선 양상을 띠고 있다. 모든 정책들과 사회 시스템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최해갑은 한국의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캐릭터이다. 신선하지만 뭔가 거부감 드는 이 캐릭터를 영화는 유쾌한 유머로 잘 녹이고 있다. 최해갑은 한마디로 사고뭉치이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투덜거리며 사회의 시스템을 거부한다. 그런 그가 자유를 찾아서 국민이기를 거부하며 남쪽 섬을 간다.
그가 유토피아라고 믿었던 남쪽 섬에서도 역시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리조트 건설 때문에 마을을 잃을까봐 그는 그곳에서도 고군분투한다. 최해갑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하나는 너무 허무맹랑하고 무책임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도 싫고 책임은 없고 불만만 있는 사람 같다. 사회가 돌아가려면 어느 정도의 규칙과 효율성이 필요하다. 그 모든 것들을 다 불평하면서 거부하는 최해갑의 모습이 과하다고 느껴진다. 또 다른 시선은 한 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이다. 저 똘끼 있는 행동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현대인들 누구나 다 어느 정도는 현실에 얽매이고 부조리한 것을 알면서도 넘어간다. 왜냐면 나 하나 어떻게 한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까, 먹고 살아야하니까 알면서도 눈 질근 감고 괜찮은 척 넘어간다. 이런 면에서 최해갑의 행동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누구에게나 거부할 권리라는 것이 있다. 우리들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나 그 권리를 행사할 수는 없다. 이는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기 때문에다. 최해갑의 행동이 우스꽝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마냥 그를 생각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웃을 수는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해갑의 행동들을 보면서 때로는 과하고 돌발적이어서 거슬릴 수 있는 상황들을 웃음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최해갑을 통한 어느 정도의 대리만족일 것이다. 뭔가 슬프면서도 웃긴, 웃픈 우리의 일상의 모습과 닮아 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88만원 세대인 우리들에게서도 최해갑은 어찌 보면 꿈꾸지만 차마 행할 수 없는 극적인 인물이다.
사회적 기준으로 볼 때 최해갑은 사회부적응자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최해갑은 가족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는 융화되고 통합될 수 있다. 각자 개성 있는 가족들이 서로의 다름을 거부하지 않고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영화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한 느낌과 에피소드 나열식 진행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통통 튀는 호흡을 계속 잘 유지시킨 것 같다. 뭔가 유머로 친근하게 다가서지만 B급 느낌을 가지고 가는 그래서 살짝 애매한 위치의 영화인 것도 맞다. 그런데 어찌 보면 무정부주의자의 얘기를 무겁게 끌고 가는 것 보다 뭔가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운 듯 표현하는 것이 훨씬 선수다운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쾌한 스토리라인을 통해서 중요한건 결국 이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물과 캐릭터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가족의 이야기 소통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볼거리 위주나 탄탄한 네러티브로 긴장감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최해갑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영화의 포인트이다. 최해갑이기 때문에 벌어 질 수밖에 없는 사건들로 영화를 이끌고 있다. 최해갑 캐릭터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영화자체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그러나 최해갑의 행동들이 우리 모두의 무의식적 욕망일 수 있듯 한 번쯤 세상의 기준과 다른 기준으로 사는 유쾌한 그를 만나는 것은 괜찮은 일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