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하여 영화 감상문1
일단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당한 일들을 카메라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목적 자체로는 합격점을 주고 싶은 영화인 것 같다.
이강길 감독은 다큐멘터리 속에서나,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에서나, 계화도의 여성어민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존경을 숨기지 않았던 것 같다. 여성어민들은 갯벌을 살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싸웠기 때문에 여성어민들의 특별한 마음이 영화에 잘 녹아 있는 것같았다.
영화에서 주민대책위원회가 혼란과 갈등 속에 빠져있을 때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제안하고 이끈 것도 여성어민이었고,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며 맨몸으로 방조제 막기에 직접 나선 것도 여성 어민 이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대화 자리에서 이강길 감독은 “가진 게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가진 거라곤 맨몸과, 백합을 캘 때 쓰는 ‘그레’ 하나뿐. 무엇보다 여성어민들에게 바다는 아프고 힘든 마음을 품어주는 존재였고, 단순한 일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했다. 그랬기에 여성어민들은 이권에 골몰하지 않고 갯벌을 지키겠다는 일념만으로 싸웠다고 했다. 그들은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했다.
배수관문을 통해 해수 유통이 되고 있어 아직도 조개를 잡고 있다고 하였다.
영화에서의 방조제 건설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은 문자 그대로 ‘전쟁’과도 같아 보였다. 어민들은 개발세력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언론과 전쟁을 치렀고, 주민들 간에도 내분을 겪었다. 그리고 방조제는 완공됐고, 갯벌은 말랐고, 뭇 생명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어민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몸과 마음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었을지 마음이 아파왔다.
이강길 감독은 전에 알게된 빨갱이 신부님, 70이 되신 나이에도 매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싸우시는 신부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새만금 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하셨다. 또 공권력 싸움이 문제다 라고도 하셨다
이런 불합리에 싸울 수 있는 방법은 자기가 실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라고도 하셨다. 블로거가 되어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 하거나 합당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토론을 하거나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나 라는 작은 존재이지만 작은 활동부터 시작해서 사회에 소외 받고 있는 계층들을 도와 줘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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