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전차 독후감
이 영화는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영국을 대표하는 육상선수로 출전한 해럴드와 에릭을 중심으로 젊은 육상 선수들의 패기와 집념, 신념을 그린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이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이민자이자 고리대금업자의 아들인 해럴드는 유태인의 설움을 가지고 있다. 유태인을 멸시하는 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기위해 항상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해럴드는 처음 에릭과 맞붙은 100m 경기에서 지게 되지만, 그 후 육상 코치인 무사비니를 개인코치로 두고 훈련을 계속한다. 선교사의 아들로 중국에서 자란 에릭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빠른 사람으로 소문이 나며 각종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에릭은 오빠가 육상보다는 중국에 가서 선교 활동에 전념하길 바라는 여동생 제니와의 갈등을 겪는다.
중간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에릭은 자신이 출전하는 100m 경기가 일요일에 열리자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기하려 하자, 이미 40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딴 앤드류 린제이 경이 화요일에 자신이 출전하려 했던 400m 경기를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준다. 자신의 강한 종교심으로 자신이 준비해왔던 대회조차 포기하려는 자세를 보고, 나라면 내가 준비해오고 내 모든 것이라 생각해왔던 것에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해보니 쉽게 포기가 안 될 것 같다. 물론 내가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신자가 아니기에 이런 말이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선수 생활이나 기록이 중요한 시점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이 힘들 것 같다. 사람이기에 아마 자신의 욕심이 앞서 하루쯤은 괜찮지 않을까, 하나님도 이해해 주실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에릭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자신의 욕심에 져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달릴 뿐이죠. 우릴 끝까지 달리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바로 우리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길,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진심으로 구하면, 얻을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모든 걸 맡긴다면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자신에게 육상 선수로서의 기질을 주신 그 능력조차 모두 하나님이기에 가능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가길 원했던 그였기에 가능했던 연설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최고의 영화라 극찬하지만 나에겐 너무 지루하고 오래된 영화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서야 바뀌게 됐다. 하나님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생각, 하나님이 있기에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 나보다 하나님을 먼저로 하는 생각. 난 기독교 신자가 아니지만 가끔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절대자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내가 털어놓기 전에 모든지 알고 있겠지만 내가 털어놓으면 가장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줄 것 같고 가장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에릭이 자신의 개인적인 일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나도 무언가에 그렇게 열중하고 섬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그런 절대적인 것,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생겨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지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친구 문제나 진로, 대학 문제나 학업 문제, 더 나아가 취업 문제도 그 절대적 기준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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