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그랬다 치고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온다. 나이아가라 군(郡) 보안관인 버드(존 캔디 분)가 인질(?)을 구하러 캐나다로 쳐들어 가다가 그 쪽 국경수비대원과 조우하는 장면인데, 이 과정에서 캐나다의 수도가 어디인지 묻게 된다. 거기로 쳐들어가겠다며 윽박지르는 버드의 추궁에 대해 국경수비대원의 대답은? "오타와(Ottawa)". 그러자 버드는 구라치지 말라며 국경수비대원을 디지게 혼낸다. 토론토(Toronto)가 캐나다의 수도인데 뻔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호기 있게 외치는 장면에서도 발견된다. "Surrender pronto, or well level Toronto!(즉시 항복하지 않으면, 토론토를 갈아 엎어버릴 테야!)"
그런데 사실 캐나다의 수도는 오타와가 맞다. 미국은 뉴욕이 아니고 워싱턴 D.C., 호주는 시드니가 아니고 캔버라,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로가 아니라 브라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요하네스버그가 아니라 프리토리아란다. 그러고 보니 그 나라의 경제중심도시와 수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는 모양이다.
신행정수도? 천도(遷都)?
정부는 지난 해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올해에 입지 선정 및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07년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2012년부터 행정기관과 주민이 단계적으로 입주하겠다고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일정을 밝히고 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제안한 법안을 역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통과시켜 주었기에 정부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일을 진행한다 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을라고 그랬더니, 웬걸 이런저런 얘기들이 무성하기 그지없다. 우선 헷갈리는 게 행정수도이전은 괜찮은데 천도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게 얼마나 다른 거길래 이 난리가 났나 궁금하여 국어사전을 뒤져보았다.
수도(首都)[명사]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 서울. 수부(首府).
서울[명사] 1.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곳. 국도(國都). 수도(首都). 도성(都城). 경락(京洛). 경사(京師). 경성(京城). 도읍. 2.우리나라의 수도.
천ː도(遷都)[명사][하다형 자동사] 도읍을 옮김.
도읍(都邑)[명사] 1.서울. 2.조금 작은 도회지. 3. [하다형 자동사] 그 나라의 수도를 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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