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는 꽤 많이 썼었던 것 같은데 중학교 이후로 차츰 줄어 고등학교 때부터는 독서 감상문이라는 과제를 받아 본 기억이 없다. 이렇게 오랜만의 일이라 나는 독서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선정된 책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프랑스 작가가 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 제목에서 부터 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책이라니...
내가 겪을 고생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어쨌든, 내게 주어진 과제이기에 푸념만 할 수는 없는 법! 먼저 책을 읽기로 했다. 그리고 책을 펼 친 순간 내개 닥쳐 왔던 수많은 고난을 지금 - 2주 만에 드디어 다 이겨냈다.
비록 책 읽는 과정을 ‘고난’이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이 책 1권과 2권(바람 부는 길에서)을 다 읽은 지금, 독서 감상문의 제목이 위처럼 ‘짜증을 넘어선 분노에서 기쁨의 고통으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나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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