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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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눈먼 자들의 도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무식하게도, 그 유명세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영되었던 이 책을 나는 독서토론부에서 토론을 할 책으로 정해지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 유명하고도 특이한 책을 몰랐던 내가 한편으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저자에게 미안하기도하고 죄송하기도 한 느낌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늦은 시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어느 도심 속 길 막히는 도로에 신호대기를 하며 차량 안에 앉아 있는 운전자. 어느덧 신호가 바뀌어 출발해야할 시간이지만, 그는 출발할 수가 없었다. 뒤에서 빵빵거리며 짜증내는 사람들.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얼굴 끝까지 치밀어 오른 사람들은 결국 그 꿈쩍도 않는 차 주변을 에워싸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남자에게 한마디씩 내 뱉는다.
‘빨리 출발하지 않고 뭐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잖아요. 어서 가요!’
‘눈... 눈이 보이지가 않아요!’
소설은 이렇게 특이하게 참신하게 나의 사고를 깨버린 채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름 모를 눈머는 병은 그의 아내, 그를 집으로 데려다 준 사람,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만난 의사, 그 병원에 있던 검은색 안경을 낀 여자, 안대를 찬 노인, 꼬마, 간호사 등등 차례차례 하나 둘씩 옮아 눈이 멀게 되고, 결국은 보건당국에 의해 수용소에 갇혀 격리된다. 하지만, 단 한사람 의사의 아내만은 끝까지 눈이 멀지 않은 상태로 이들을 돕는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이들은 격리된 수용소 안에서 부족한 식량배급과 끊겨버린 수도, 화장실을 찾지 못해 아무 곳에나 널려있는 배설물, 나중에는 화장실조차 배설물로 넘쳐나는 더러운 환경, 그 와중에 총 가진 못된 자들로부터 식량을 얻기 위해 그들이 강요하는 성행위를 행해야만 하는 등, 그야말로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생활은 비단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온 도시의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세상에 모든 이들 역시 눈이 멀어 버린 것이다.
저자 주제 사라마구가 독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니 굳이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라고 명확히 정의 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현대 사회의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자세 그리고 선입견이라는 콩깍지에 뒤덮혀 올바른 것을 제대로된 시각으로 보려 하지 않고 행하려 하지 않는 인간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눈먼 자들의 생활이 바로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것 말이다. 후반부에 모든 이들이 다시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될 때까지,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유독 눈 멀지 않고 정상적인 시력을 유지해 온 의사의 아내. 그녀는 바로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안녕과 평안함만을 위해 생활하지 않고, 힘들지만 ‘우리’를 생각하고 연대하며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그러한 인간을 묘사하는 것 같다.
다시 눈을 뜬 사람들. 그들이 그 순간부터 보게 되는 세상은 눈이 멀기 전에 그들이 보았던 세상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그들은 그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배고프지만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참을성을 배웠다. 비록 눈 뜬 후의 주변 환경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일 것이나 그들의 삶만은 분명 기존과는 다른 따뜻함이 묻어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나는 이제부터 진실된 ‘눈뜬 자들의 도시’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