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일연의 생애와 역사관
Ⅲ.삼국유사의 체제와 해석
IV.삼국유사의 간행, 유통 및 소장
V. 결론
그러나 삼국유사는 합리적인 유교의 정치도덕 관점에서 저술된 삼국사기와는 달리 비합리적이고 초인간적인 힘의 작용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편찬되었다. 따라서 그 내용을 언뜻 보면 맹랑한 속설 또는 아동에게도 설득하지 못할 황당무계(荒唐無稽)한 내용의 설화로 보일 수도 있다. 또 삼국유사라는 이름이 의미하듯이 삼국사기에서 빠진 일들을 적당히 편집한 것과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일연선사가 꼭 말하고 싶은 곤륜산의 옥돌을 설화라는 띠끌속에 감추어 놓았음을 간파 할 수 있다. 즉 삼국유사의 설화는 허무맹랑한 귀신과 허깨비의 이야기와 같은 비속함이 아니라 그 근본이 거룩하고 성스러운 우리 조상들의 삶을 상징으로 나타낸 것이다.
상징은 인간정신의 에너지이다. 합리주의는 상징에 의한 창조적인 능력을 파괴하여 버렸다. 천둥은 이미 분노한 신의 음성이 아니며 동굴은 더 이상 산신령의 거처가 아니다. 즉 인간과 자연과의 접촉이 없어져 버린 동시에 상징적 결합이 창출하여온 정감적 에너지도 소멸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합리주의에 젖은 현대인들에게는 상징화된 삼국유사의 설화가 해석되고 분석되어야만 그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다. 그것은 비속함이 아니라 신성(神聖)임을 밝혀내야 한다. 신성임을 밝히는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먼저 삼국유사의 전반적인 개요를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본다. 여기서는 삼국유사의 내용을 분석하기 전에 일연의 생애, 저술동기 및 전체적인 구성과 체재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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