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세종 25년 (1443)에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다. 이로써 입으로 말하는 국어를 그대로 만족스럽게 적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하나의 문자체계로서의 훈민정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 독창성과 과학성이다. 국어사개설, 이기문, 태학사
여기서는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체계인 차자표기를 먼저 살펴보고 훈민정음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고자 한다.
♠본론♠
1. 차자표기(借字表記)의 발달
★한자의 정착★ 한국어의 역사, 김종훈 외, 대한교과서, 1998년
차자표기법의 발달을 가져온 한자는 언제부터 유입되고 어떻게 정착되었는가. 이 문제는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에 과연 우리에게 한자의 정착을 불가능케 할 만한 고유의 문자체계가 있었던가 하는 사실과 관련된다. 그동안 우리에게도 몇 종류의 고유문자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몇몇 사람에 의해서 제기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전문자들의 존재를 전하는 각종 문헌의 기록들 가운데는 신빙성이 거의 없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설령 그런 문자들이 있었더라도 이들은 문자 이전의 특수 기호였거나 아니면 일종의 회화문자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결국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는 조직적인 고유의 문자체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그런 문자체계가 존재했었다면 이두로 대표되는 차자 표기법의 발달 자체가 봉쇄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자의 전래는 고조선 말엽에 해당하는 기원전 3세기경부터 이미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후 우리 민족이 한자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삼국이 성립된 이후의 일일 것이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고구려는 국초부터 이미 한자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건국 초기에 『留記』100권이 저술되었고 소수림왕 2년에는 태학을 설립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백제도 국초부터 한자를 사용함으로써 서기 375년에 『書記』를 편찬하였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