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내기 교사와의 대화
▶ 15년 경력의 현직 교사와의 대화
나와 멘토링을 함께 했던 3학년 선배가 담당 선생님께 현재 교원 수급정책, 미발추 인원의 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실습 때처럼 다양한 교구를 만들어 현장에서도 사용하는지 물은 적이 있다. 그 선생님은 현재 교대생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교원 수급정책이나 미발추 임용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알고 계신 바가 전혀 없었다. 일단 교단에 섰으니 그런 문제에 더 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또한, 현장의 교육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해주셨다. 교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선생님들 마다 수업 외에 맡은 업무가 많아서 그런 것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다고 말이다. 수업에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기보다 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까지 하셨다. 말하자면 주객전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현장에 오래 있다 보니 선생님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이 많아졌음을 느낀다고 하셨다. 요즘 세대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예전보다 자유분방하게 키우다 보니 선생님을 스스럼없이 대하고 버릇없는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선생님의 권위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셈이다.
▶ 학교에 가서 느낀 점
지난 월요일에 참관 실습을 다녀왔다. 내가 가서 4시간 동안 한 일은 교구를 만드는 일 뿐이었다. 옆쪽에서 선생님은 역시나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계셨다. 물론 교구 만드는 일이 언젠가 도움은 되겠지만 이건 말만 참관이었을 뿐 선생님께서 수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실망스러웠다.
멘토링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다. 내가 멘토링을 하면서 맡은 일은 부진아의 학습 도우미였다. 그런데 멘토링을 하면서 이 아이들이 정말 부진아가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학업 성적이 약간 뒤처지는 것 때문에 이 아이들을 부진아라 단정 짓는 이 현실은 우리 교육이 입시체제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IMF이후에 교사라는 직업이 그 장점 때문에 많은 부각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원하는 직업이 되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교사를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성적을 중요시여기는 현실과 맞물려 우리나라에서의 교육은 참된 교육으로서의 의미가 퇴색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교사로서의 순수한 자긍심이 줄어들었으니 그 만큼 권위도 줄어든 것이 아닐까.
나는 이 과제를 통해 내가 되고 싶지 않은 교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그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현실에서의 교사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지만, 아이들에게 진정한 교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노력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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