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그 언어 사용자들의 거주지 또는 이주에 대해서, 다른 언어 사용자들과의 접촉이라든가 사회적 문화적 환경의 변동 등등 언어에 어느 형태로나 영향을 미친 모든 사실에 대해 논하는 것을 언어사에서 외사라고 한다. 국어에서는 고려시대 때 몽고족과 여진족의 침입으로 인해 생긴 언어 접촉으로 몽골어와 여진어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차용된 것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차용은 일반적으로 어휘에서 행해지는 것이다. 어휘에 있어서의 차용의 결과를 차용어라고 하는데, 국어 차용어의 주된 공급원은 예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중국어였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몽고족과 여진족의 침입으로 인한 중세시대의 몽골어와 여진어, 현대에는 영어를 비롯한 유럽 언어들 및 일본어를 차용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중세시대의 차용어에 대해서 한자어를 제외한 몽골어와 여진어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2. 본
2.1. 차용어에 대해서
중세국어 시기의 차용어는 한자어가 주를 이루었었다. 중국어의 입말과 글말을 모두 차용하여 국어 전반에 넓게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때의 차용어는 지금까지도 국어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국어와 한자어는 불가분의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훈민정음이 15세기에 창제함으로써 우리말을 전면적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되어 우리말 어휘의 실상을 소상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말을 발굴하여 사용하려는 노력보다는 한자어가 세력을 얻어 가는 경향이 더 강하여졌다. 중세국어의 어휘에 관심을 가지고 중세국어 자료를 보면 이미 중세국어에는 한자어의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8세기에 지명을 한자어로 바꾼 일, 10세기에 과거 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국어에 많은 한자어가 들어오게 된 이래, 15세기에 이르면 이 한자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훈민정음을 만들어 우리말을 기록한 초기의 문헌을 보아도 그것을 눈여겨볼 수가 있다. 거기에 사용된 한자어들이 그렇게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용비어천가》를 보면 고유명사를 포함하여 많은 한자어들이 사용되어 있는데, 이들 중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한자어들도 많이 있다. 이와 같은 한자어의 보편적인 사용은 필연코 고유어를 몰아내고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한자어 다음으로 차용된 것은 몽고족의 침입으로 생겨난 몽골어와 여진족이 함경도 근처에 머무르면서 생겨난 여진어이다. 일반적으로 차용은 두 지역간의 언어접촉으로 생겨난 것으로 문화적 성격을 반영하게 된다. 즉, 그 민족의 특성을 고스란히 나타내기도 하는데, 몽고족은 수렵과 유목생활을 주로 하는 민족의 특성상, 수렵과 유목계통의 차용어가 많은 것으로 이러한 이유에 따른 것이다.
2.2. 몽골어
「한국어의 역사」김종학 외, 대한교과서
「국어사개설」이기문, 태학사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국어사 관련자료」조규태
「용비어천가의 여진 어휘 연구」김동소
「민족의 얼 담긴 우리말 그 어원찾자」김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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