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이해 교육론 교재 구성 비판 어휘교육
이에 대한 비판의 범주를 제안하자면 첫 번째로는 파생어 교육의 난이도문제, 두 번째로는 파생어 학습전략과 교재 구성의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파생어 교육의 난이도 문제
우리조는 현재 교육과정의 어휘 교육의 비판점을 두 가지 들고 있다. 하나는 낱말학습의 전략적 접근이 없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파생어 교육의 부재이다.
후자의 경우부터 살펴보면 파생어 교육이 초등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파생어 교육의 난이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생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하는 문법적 지식이 상당히 존재한다. 단일어와 복합어의 구분부터 시작하여 접두사의 의미도 알아야 하며 품사의 지식 또한 필요하다. 우리조는 이러한 선행지식 없이 파생어 교육을 단순화 하여 제시하였는데 때문에 우리조가 제시한 파생어 교육의 교육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복합어 가운데 파생어만 다루게 됨으로써 아이들이 복합어에 대한 다양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생어’와 ‘관형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경우’에 대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접두사’와 ‘관형어’의 혼란, 파생어와 합성어와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파생어에 대한 지식 없이 단순히 파생어의 조어원리와 의미만을 파악하는 활동을 한다면 잘못된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하여 단일어, 복합어 할 것 없이 파생어의 조어 원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복합어를 초등교육에서 다루기는 어려운데, 부분적으로 복합어를 다루려는 시도에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인 낱말학습의 전략적 접근이 없다는 비판 또한 앞서 언급한 부분과 연관된다. 복합어의 경우는 조어 원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비교적 쉽다. 그러나 난이도의 문제 때문에 초등 교육에서는 단일어 위주의 학습이 이루어진다. 단일어의 경우는 형태적으로 조어원리를 알기가 쉽지 않다. 기초어휘의 경우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어원을 알아볼 수는 있어도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학습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단일어의 경우는 용례 중심으로 그 의미를 알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육과정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일 존재한다면 어떻게 하면 전략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 파생어 학습전략과 교재구성의 문제
우리조의 학습전략은 접두사의 뜻을 먼저 제시한 뒤 그 접두사가 사용된 낱말을 분리해 봄으로써 단어의 뜻을 익히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파생어 학습의 핵심은 접두사와 명사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단어를 분리하는 우리조의 전략은 이미 알고 있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구분한다는 것인데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는 것은 애매한 기준이며 전략적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그리고 교재에서 이미 접두사 ‘풋’과 그 의미를 먼저 제시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단어를 분리해 보는 과정을 침해하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교재에 제시된 단어와 도형의 순서도 단어를 쪼개는 과정이 아닌 오히려 단어를 합치는 과정으로 보인다. ‘풋잠’=‘풋’+‘잠’이 되어야 하는데 ‘풋’+‘잠’=‘풋잠’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 ‘풋사과’를 제시하고 마지막에 이중 사각박스 안에 또 ‘풋사과’를 쓰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나아가 파생어 교육에서 핵심이 되는 접두사의 의미를 우리조처럼 미리 제시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아이들이 접두사의 의미를 사전이나 용례를 통해서 알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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