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리대왕 독후감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후 독립하였으나 첨예한 정치체계의 분열로 인한 남북간의 전쟁이라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으로 분열된 이후에도 우리 대한민국은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하에서 민주화의 진전이 아닌 후퇴에의 암울한 시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1987년에 6월 민주화 항쟁은 광복 이 후 우리나라에 민주화의 새로운 시발점인 동시에 국민들(특히 학생)의 정치적·사회적 민주화 혁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젊은이들이 느꼈던 민주화의 갈증을 현재 2007년 대학이라는 정치·사회·문화적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들은 선배들의 민주화에 대한 갈증에 대해 알 수 있을까?라고 고민해 봅니다. 최근 6월 민주화 항쟁에 대해서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연일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선배들이 이룩한 민주화의 의미와 전개과정과 그와 더불어서 당시우리나라 정치체계 및 상황에 대해 고찰하면서 그와 더불어서 “파리대왕”이라는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에 연관하여 서술 하고자 합니다.
Ⅱ.본론
1.소설의 전반적 흐름과 전제
소설에서는 무인도에 불시착한 소년들이 처음에는 그들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이해하며, 협력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랠프와 잭이라는 두 주인공의 첨예한 대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우리나라의 1960년대에서 1980년대의 어지러운 국내외의 정치적상황(독재와 민주화의 대립)을 틈타 독재 군사정권이 들어서게 되고 처음에는 그 독재정권도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나, 종국에는 독재로 인한 권력의 집중으로 인한 폐단이 야기되었던 우리 정치사에 어느 정도 부합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에서 작가는 두 주인공의 대립을 극화 시킴으로써 인간의 나약한 본성에 대한 원초적인 의문과 그를 기초로 한 인간의 태생적인 도덕적·사회적 혼란과 결함에 대해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즉 “파리대왕”을 읽으면서 내면에의 침착함·정의·상대방에 대한 배려·이해와 그와 대비해서 본능에의 맹목적 추정(배고픔, 재미나 흥미를 위한 놀이)·폭력·냉소·학대·무시라는 전혀 이질적인 감정의 혼란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나 역시 이 소설의 주인공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소설“파리대왕”과 1960년~1980년대에 우리 정치상황과의 비교고찰
소설 “파리대왕”에서 등장하는 랠프와 잭이라는 두 인물의 대립에서 또 다른 의미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민주화와 독재라는 이질적인 정치 체계의 반목입니다.
이에 관해 분설하자면 이 소설의 주인공인 랠프는 어린 소년들 중에서 가장 민주주의적 기질을 갖춘 소년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는 무인도에서 소년들이 의사를 존중하며 또한 나름의 일반적인 규칙을 정하고 자기 보다 어린 꼬마들(사회적 약자)을 챙겨주는 인간미가 있는 소년으로서 그는 어찌보면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에서의 민주화를 위해 고뇌하고 정치·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국민의 한사람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랠프는 소라를 불어서 소년들을 모아서 그 후 회의를 통해서 소라를 든 소년 각자에게 발언권을 부여 보장해 줌으로써 그들 각자의 능력과 원하는 바에 따라서 할 일을 구분하도록 한 것(오두막 짓기와 봉화 피우기)은 독재 군사정권하에서 민주화에 기본적인 문제 해결방법인 대화와 토론이라는 민주적 해결방법의 확립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에 모습의 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잭이라는 소년은 독재주의적 기질을 갖춘 소년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는 소년들 사이에서 대장이 되길 원하며 후에는 “사냥”이라는 수단을 통해 소년들 사이에 내재되있던 폭력성과 난폭성(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광기)을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즉 인간의 본능인 편안함과 배부름 및 사회적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무차별적 자유에의 갈망을 표출하는 잭과 사냥부대원들은 어쩌면 민주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저버리고 군사(권력)에 의한 일인 독재라는 비민주적 세력을 상징하는 것 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독재 군사정권인 박정희·전두환 정권은 서로 다른 이익과 관점의 차이를 민주적 해결 방법인 대화와 타협이 아닌 독재에 의한 즉 일인에 의한 맹목적 통치로서 규율하였기 때문에 이는 흡사 잭의 일련의 권력지향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유종호 옮김), 1999년,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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