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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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감상문2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여러 가지로의 생각을 하게되는 시간이 되었다. 여러 감정이 복받쳐 올라오지만 가장 떠오르는 것은 죄송한 생각과 서글픔이다.
영화가 끝난 지금도 머릿속에 계속 그 장면이 떠오른다.
장군봉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아들래미와 그 친구들이 고작하는 말이라곤 “ 에이 뭐, 호상이다.!”라며 고스톱에 열중하고 있을때이다.
‘누가 들어도 이건,,,’ 호상(好喪)“... 잘 죽었다는 말인데 유족을 위로할 때 주로 쓰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왜 죽었는지, 또 죽기 전에 무슨 유언을 남기고 갔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이 함부로 ‘호상’이라는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 것인가? 군봉 할아버지가 두려웠던 건 ‘다가올 아내의 죽음’보다 ‘자식들의 걱정’이었던 것 같은데 그들은 그런 말을 하고 있다.
사랑은 다양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가부장인 김만석은 아내의 죽음 뒤에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후회하며 죗값을 치르듯이 우유배달을 한다. 병상의 아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건넸던 우유는 만석을 권력을 쥔 가부장에서 남자로 만들며, 송씨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그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름도 없이 파지를 모으며 힘겹게 살아가던 송씨는 만석에게 송이뿐으로 호명되며 이름을 얻는다. 이뿐은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과 행복에 벅차하며 그 사랑을 고이 간직하려 한다. 평생을 택시 기사로 열심히 일한 주차 관리인 장군봉은 만석과는 반대로 아내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유순하고 가정적인 남편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치매에 걸린 아내 순이를 돌보며 아내와의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고 지키려고 한다. 일상의 이야기를 말하고 듣는 것을 좋아하는 순이는 사랑을 받기만 했다며 다시 태어나면 군봉이 힘들까봐 결혼하지 않겠다고 한다. 치매로 사랑의 기억들을 송두리째 뺏겨버린 순이는 그림을 그리며 환상과 상상 속에서 사랑을 이어간다. 이처럼 영화는 죽음을 앞에 두고 사랑을 시작하는 노년과 사랑을 끝맺으려는 두쌍의 노년을 통해 사랑의 여러 양상을 그려내며 다시 한번 사랑의 의미를 되새김질한다.
가 치매나 자살을 다루는 방식이나 노년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왈가왈부는 존재하겠지만 이 영화가 사랑의 어떤 측면만을 미화하고 멜로드라마의 틀 안에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재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것은 그 안에 그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름이 없어 타자로 불리지도 못하는 한국사회에서 그들을 호명하는 일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사랑은 놓칠 수밖에 없다. 사랑은 바람이 지나가듯 우리를 슬쩍 스쳐 지나간다. 슬쩍 스친다는 것은 지나가야지만 지나간 것을 알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이 된다.
그들이 두려웠던 건 결코 ‘다가올 죽음’이 아니라 ‘다가올 헤어짐’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던가...
70대, 80대가 되어도 젊게 살 수 있는데...
모든 사람들은 어느샌가 ‘늙은이’라 불릴테고 ‘사랑하는 법을 잊은 사람’이 되는 것이며, ‘곧 갈 사람’이 되겠지... 나는 여전히 팔팔할텐데 자식 새끼들 마져도 나를 두고 ‘곧 죽을 사람’으로 보겠지.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서글퍼진다는게 이해가 된다.
여기에서 만석 할아버지는 결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늙은이’가 아니라 ‘남자’였고, ‘곧 죽을 사람’이 아니라 ‘새 생명을 준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