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치 아담스 감상문
지금은 미쳐야 살아갈 수 있다고들 한다. 무엇에 미쳐야 성공한다는 것도 일반화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미침이란 사전에 나오는 신경계통이 탈나서 언어행동이 이상해지다,몹시 흥분하여 정신이 보통 때와 다르게 날뛰다 라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병자라고 한다. 우리는 사회라는 정신병원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알고 있는 백색의 진짜 정신병원으로 간다.
II. 영화
영화 《패치 아담스》의 헌터도 그러했다.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자살미수로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발로 직접 들어간다. 그는 병원에서 자신의 병을, 상처를, 고통을 다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조금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믿었으나 이는 그의 착각이었다.
대화를 하는 시간에도 의사는 그에게 관심이 없다. 치료는 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형식적인 일로써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다. 그는 실망을 느낀다. 환자들의 장난에도 그들의 대화방식을 깔보며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룸메이트에게 영감을 받는다. 또한 병원친구들에게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의미의 PATCH라는 별멍을 얻고 패치 아담스로서 새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병원을 나온다.
그의 꿈은 사람들의 정신적 상처까지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의 길이다.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규칙을 무시하고 아이디어가 빛나는 정성과 장난기로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한다.
무서운 의료기구조차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장난감이 된다. 포스터에서 보았음직한 그의 빨간 코는 다름아닌 관장기구,병원의 아이들에게 유행시킨 빨간 코.
학교 규칙을 어기고 환자를 만난 사실을 안 학교측이 몇번의 경고조치를 내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산 위의 허름한 집을 개조하여 의대생 친구들과 함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세운다. 그러나 의사면허 없이 진료행위를 한 것이 학교측에 발각되고, 패치와 진실한 사랑을 키우던 동기생인 캐린이 그가 진찰하던 정신이상 환자에게 무참이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생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인간에게 환멸을 느낀 패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병원을 떠나려 하지만 생명의 진리를 깨닫고 다시 의사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고지식한 월컷 학과장은 패치에게 퇴학처분을 내리고 패치는 대학이사회를 소집하여 교내재판을 여는데… 결과는 뻔해 보이지 않는가? 영화를 보고 결론을 내리길…
휴먼드라마의 전형인 《패치아담스》는 감동적이고 눈물로써 가슴을 출렁이게 한다. 그러나 한번 말했듯이 휴먼 드라마의 전형일 뿐이다.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강조해도 말이다. 로빈 윌리암스는 이런 종류의 영화에 계속적으로 출연하여 이미지를 화고하게 하였으나, 그의 출연으로 이 영화가 더 진부한 느낌이 든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테지만… 제2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III. 영화에 대한 생각
이 영화의 많은 평들 중에는 의사선생님들이 꼭 보아야 할 영화라는 평도 있다. 병원의 상업성과, 권위있는 의사들의 병폐인 무관심이 그대로 형상화 되어있다. 죽어가는 아이를 보려면 서류를 작성해야 보여주고, 맹장이 터지려고 하는데도 의료보험증을 가져와야 수술해 주고, 돈을 내지 않으면 중환자실에 있더라도 쫓겨난다. 이는 우리 병원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성이 소멸된 치료가 과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의사선생님! 환자들은 당신의 실험대상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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