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통치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을 경우에, 그에 대한 최대의 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한테 통치를 당하는 것일세. "(347c)
One of the penalties for refusing to participate in politics, is that you end up being governed by your inferiors.
엄밀히 말하면 통치자의 입장에서 벌이나 피통치자이나 정치의 권리를 넘겨주는 것이 선거라 할 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엄연히 정치적인 행동이고 그 순간은 나도 통치자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2500년 전의 글귀가 예언과도 같이 우리 현실에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 한구절의 발견만으로도 내겐 오늘 두꺼운 플라톤을 가까이하며 되새기고 음미하며 한 구절 한 구절 곱씹어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았다. 고전을 읽는 즐거움, 옛 현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친구와 스승을 발견하는 즐거움, 누가 말했듯이 책속에 길이 있다. 그리고 책속의 지혜가 뚜벅뚜벅 걸어 나와 나를 둘러싼 인간사 문제를 해결하는 빛을 발할때 나는 인간이 된다.
플라톤의 국가 1권을 읽으며 어릿들으면 맞는 것 같지만,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은 왜 이상한가? 이것을 곱씹어 생각하고 싶었다.
내겐 다소 지루한 케팔레스와 폴레마르코스로 스무고개 넘듯 이어지는 올바름에 관한 논의는 욱하는 늑대같은 트라시마코스의 등장으로 졸음이 확 가셨다. 허나 인신공격도 논박인가?
I. 트라시마코스의 소크라테스에 대한 인신공격을 포함한 논박들
1. "두 분께서는 아까부터 무슨 그런 허튼 소리에 매달려 있지요. 소크라테스 선생? 그리고 두 분께서는 대관절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서로들 양보하면서 어리석은 짓들을 하고 계시죠? 하지만 선생께서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정말로 알고자 하신다면, 묻기만 하시지도, 또한 누가 무슨 대답을 하면 그걸 논박하고서 뽐내려고만 하지도 마세요. 대답하는 것보다는 질문하는 게 더 쉽다는 것, 이 점은 선생께서 알고 계십니다....... 주장하시는 바를 분명히 그리고 정확히 해 주세요. 그와 같은 실없는 주장을 하신다면, 저로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요.“(336c, d)
2. “저게 바로 소크라테스의 상투적인 그 ‘시치미 떼기 술법(eironeia)이죠. 그거야 제가 알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이 사람들에게도 미리 말해 두었습니다. 선생께서는 누군가가 무엇에 대해서 선생께 질문을 하더라도 결코 대답을 하시려 들지 않을 것이며, 시치미 떼는 술법을 쓰거나 또는 온갖 수단을 다 쓸지언정 대답하는 것만은 하고자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337a)
3. "바로 이게 소크라테스 선생의 지혜라오. 자신은 가르침을 주려고 하시지 않으면서도, 돌아다니시면서 남들한테서 배우기만을 바라시고, 그러면서도 그들에게 감사하려고도 않으신다오.“(33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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