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자고 했던 것이다. 나 자신이 지방에서 올라와 학교를 다녔고, 쌍둥이 언니랑 방을 얻어 오랫동안 함께 살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상경 중이지 않은가."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한결같이 지상의 방 한 칸을 찾아 헤매고 있다.
"서울에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었던 경험이 반영돼 공간에 대한 욕심을 표현한 것이다. 박영한 선생의 소설 제목이기도 한 지상의 방 한 칸은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가 아닌가. 우리 세대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지만 안주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피란민 정서를 지니고 있다."
○작품경향
일상의 재현 - 김애란의 작품은 자본주의적 일상과 사생활의 발견이라는 현대소설의 특징적 양상이 잘 드러난다. 특히, 국가도 이념도 가족도 무력한 현실에서 고독한 개인의 안간힘으로 상처를 이겨내는 주체의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현대 사회의 외연화된 자본주의 일상과 그 일상의 저층에 놓인 세계 체제적 질서와 대면하는 작가의 사유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중인물들의 사유와 행위방식들은 작가와 자본주의 사회와의 진지한 의사소통의 결과를 통해 작품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작가 김애란은 도시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일견 무의미해 보이는 상징들을 일상의 영역 밖으로 끌어내어 재구성한다. 재현해낸 도시는 자본주의의 무의식적 억압으로부터 포위되어 있다. 소설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무기력함과 사소함은 표층적인 부분이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비판의식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위장된 거대 자본과 폭력, 억압의 지배질서를 강요하는 자본주의적 ‘일상’을 비판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2. 줄거리 소개
○침이고인다
- 참고 : 정영자, 21세기한국문학의 역할과 책임, 문예운동 통권 제55호
- 참고 : 이명원, 1960년대 신세대 비평가들의 등장과 참여문학론, 한국문학논총 48집
- 참고 : 이철호, 정보문화시대 순수문학, 문학춘추 1994년 여름호
- 침고 : 문학사상사, 이상문학상 작품집(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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