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동숭동의 아이들
데스몬드 해리스는 한평생 연구 결과를 통해 침팬지, 원숭이와 같은 유인원들의 놀이행위가 유인원 문화의 핵심이라고 실토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 하는 놀이는 단순한 동물적인 행동이 아니며 문명을 창조하는 행위가 된다. 다시 말해 단순한 유희의 차원을 넘어서 문화를 재생산하고 창조하는 틀이다.
놀이의 성격
그리스어에는 끝 단어, “인다, (-inda)”를 붙여서 아이들의 놀이를 나타내 주는 묘하고 독특한 표현이 있다. 음절 자체에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 어떤 낱말에 붙어 “어떤 놀이를 하다”는 뜻을 포함하게 된다.
그리스어에서는 아이들의 놀이를 나타내는 특정한 명칭으로 파이데이아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것은 ‘어린이와 관계된’이란 뜻이다.
중국어에서 놀이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말은 ‘완(玩)’이다. 이 뜻은 주로 어린이들의 놀이라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 무엇에 몰두하다, 즐기다, 장난하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게르만족에 있어서 놀이에 개념은 성서에 나오는 laikan인데 이것에는 ‘도약’의 의미가 숨어있다. 놀이는 동물이건 사람이건 어린 것들의 도약의 욕구에서 유래한다는 옛 철학자들의 생각을 따르고 있다.
인간은 놀이의 원형
인간은 언제나 노는 것을 가르침 받았다기보다는 본질적으로 놀이를 하는 존재였다.
어떤 이들은 놀이를 ‘모방 본능’ 의 충족이라고 본다. 또 긴장 완화에 대한 ‘욕구’나 미래의 ‘젊은이들을 훈련시키는 것’ 이라고 제한하기도 하고, 개개인에 필요한 ‘자제훈련’이라고 축소하기도 한다.
그래서 놀이는 문화적으로 하나의 의미를 새롭게 구성해 나가는 힘이 있다. 놀이 속에는 생활의 직접적인 욕구를 초월하고 동시에 생활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놀고 있는 그 어떤 것이 있다 놀이는 놀이 자체가 아닌 어떤 다른 것을 위한 활동이라는 사회생물학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놀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는 요소이다. 이 재미라는 요소는 어떠한 논리적인 분해도 거부한다. 놀이는 논리를 뛰어넘는 특징과 비이성적인 특징을 가진 채, 인간에게만 국한되는 부정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다. 인간은 놀이를 통해서 사회의 상호작용을 배우고, 인간의 삶을 배움으로써 인간 스스로 문명을 그 나름대로 이어 나간다.
학교는 놀이방
학교라는 말의 어원은 ‘스콜레’이다. 이 말은 여가 혹은 놀이라는 말이다. 학교는 놀이터이며 여가의 장소이다. 그래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쓸 수 있는 하루 24시간 중 3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은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이 삶이자 생명의 터전이요 놀이의 터전이다. 동숭동, 넓은 의미에서 모든 학습이 다 일어나는 사회학습의 장인 동숭동은 학교의 본질인 여가 바로 그것과 동질의 교육활동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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