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독후감
처음 저자의 화려한 이력을 보면서 남들은 군대 다녀와서 취업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나이에 자신의 회사를 만들었다는 것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흔히들 부러우면 진다고 하지만 나보다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닌데 나와 비슷한 나이에 혀를 내두를 성과를 만들었다니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열등감이나 부러움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도 같이 든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그 순간의 성적이나 남들에게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것에만 매달렸는데 그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었는지 새삼 느껴졌다.
저자 강남구가 말한 것처럼 강남구의 이력서는 대외 활동이나 봉사활동도 빈칸이고, 남들 다 있는 그 흔한 토익 점수도 없고, 명문대는 고사하고 대학조차 졸업하지 못했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스펙으로 본다면 애초에 괜찮은 회사의 문턱조차 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스펙을 쌓지 못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펙 쌓기를 포기했다. 중학교 때 집안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일찌감치 공부가 아닌 사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알았고, 17세 때 청바지 사업을 한 것이다. 나는 저자가 스펙을 쌓는 것보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남들보다 먼저 깨달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강조하는 허울만 그럴듯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었고 말이다.
강남구는 잘하는 걸 열심히 하다 보면 못하는 걸 안 해도 될 때가 오기 때문에 강점을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나는 여기서 이 사람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나와 어떻게 다른 지 느낄 수 있었는데, 나는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생각보다 단점을 없애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려고만 애써왔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저 문장을 읽고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모든 사람들이 단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단점 없이 장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본다면 나는 단점을 과감히 포기하고 내가 가진 강점을 더욱 개발하는 데 노력했어야 하는 것이다. 여태 단점을 감추고 단점만 바꾸려 애썼던 행동들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또한 책 내용 중에 가장 깊게 기억에 남은 것은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고민하지 말자.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 우리는 지금 잃을 것이 시간밖에 없다.’ 이다. 처음 이 문장을 딱 읽자마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내가 가진 것도, 잃을 것도 시간 밖에 없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뿐더러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은 시간을 헛되지 보내지 마라, 아껴 써라, 이런 말들을 하는데 저자는 잃을 것이 시간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게 확실히 관점이 다르구나, 싶었다.
거기다 강남구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도전하라는 말을 전한다. 대신 스펙 쌓기가 아니라 꿈 쌓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이다. 스펙을 가지면 불안하지 않지만 불행하고, 꿈을 가지면 불안하지만 불행하지 않다는 말, 스펙 있는 사람보단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다. 잃을 게 시간 뿐이니 많이 도전하되 잘 판단해야 한다.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항상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많지 않다. 조그만 햄스터마냥 늘 같은 쳇바퀴를 돌게 되는 것이다. 나는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것, 나중에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서 현실에 부딪히는 게 쉽지가 않다. 물론 현실을 버리거나 외면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현실과 어떻게 타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아직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아마 저자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현재를 바꿔줄 수 있는 나만의 ‘멘토’를 찾으라고 조언한 것 같다. 멀리 있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멘토가 아니라 진짜로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고 ‘보고 배울만한’ 멘토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다는 것도 제대로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내 인생이니까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간단한 조언은 받을지언정 내 꿈과 미래에 대해서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배울 사람을 찾을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이것 또한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지고 보면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는데 시도도 안 해봤다니. 물론 한편으로는 멘토가 있었으면 달라지는 게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태 멘토가 없었으니 이제 진정한 멘토를 찾아 볼 시도 정도는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어떤 것이든지 우선 선택하라는 말도 한다.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무책임한 선택이라는 말을 하면서. 우선 선택을 한 다음 그 선택이 주는 책임과 보상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 말을 가만 생각해보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떠올랐다. 내가 선택하고, 그것으로 인해 실패한다고 해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서 더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어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면 늘 같은 공간에서만 맴돌고, 같은 생각만 하는, 살아가는 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그저 살아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렇게 강남구의 이야기로 1부가 끝나고 나면 꿈을 쫓아 스펙을 만드는 열 명의 젊은이들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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