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다문화사회 공존의 조건 감상문
함께 모인 8명의 사람들은 영국에 살고 있지만 살고 있는 나라만 같을 뿐이지 평소 서로에 대한 왕래가 없을뿐더러 피부색부터 생활습관까지 공통점을 별로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이다. 다인종이 모인만큼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 이슬람교도는 기도를 위해 하루에 다섯 번이나 사원에 가며, 한 아슬람계 여성은 매일 히잡을 입고, 백인 남성들은 인종 차별주의자들은 아니지만 그저 농담처럼 깜둥이나 파키라는 말을 사용한다.
모두들 처음에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저 나와 다른 생김새나 인종 때문에 선입견을 가지고 오해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함께 지내면서 이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하게 되었고 함께 살아가는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실험이 끝날 때 이들은 영국의 다문화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함께 살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바뀌어야 해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고 더 이상 단일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는 말은 할 수 없게 되었다.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등 주변에서 흔히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고 혼혈가정도 쉽게 볼 수 있다. 엄마가 어린이집 교사신데 엄마의 어린이집에도 필리핀에서 온 여성과 결혼하여 다문화가정을 이룬 집의 아이가있다. 아이의 엄마가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 역시 또래에 비해 한국말이 약간 서툴지만 이 아이 역시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한국인이다.
다문화 사회가 커져가는 시대에 진짜 영국인, 진짜 한국인이라는 말은 무의미한 것 같다. 이 말에서 진짜는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 나라에 살면서 그 나라 사람들의 공통된 문화를 공유하고 살아가면 그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피부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보다도 문화, 함께 공유하며 사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미수다에 출연하였던 따루나, 진짜사나이에서 한국의 병영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샘 해밍턴 등의 외국인들을 보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사람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해도 다른 부분은 언제든지 있다. 여자지만 남자처럼 옷을 입는 사람도 있고, 한국인이지만 김치를 못 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더러 한국인이 아니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다큐에서도 히잡 쓰는 것을 고집하는 여성도 자신의 문화니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에 산다고 자신의 문화를 버리라고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국에 사는 만큼 자신의 생활방식이나 종교도 영국스럽게 변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고모는 기독교인이라서 절은 하지 않지만 제사는 참여하신다. 이렇게 나라의 정서와 문화에 맞게 자신의 것도 변화 시킬 필요는 있다. 다인종 다문화사회에 어느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면서 융합하려는 자세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그 나라만의 문화를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
사람은 비슷한 것에 마음을 열며 나와 다른 것과는 차이점부터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태도는 다문화사회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사람은 오래 겪어봐야 알 수 있다. 다큐의 사람들처럼 함께 살며 피부로 느껴야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이해하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피부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 개인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지금 위기를 겪고 있는 다문화사회도 평화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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