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분석 및 연구 여행자의 주인공 유진을 중심으로
: 제작국: 미국/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헬렌 헌트/ 각본: 윌리암 브로일리스 주니어/ 제작: 스티브 스타키/ 음악: 앨런 실베스트리/ 촬영: 돈 버제스
2. 줄거리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남자 척 놀랜드. 페덱스의 직원인 그는 여자친구 켈리 프레어스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막상 함께 할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 크리스마스이브, 켈리와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채 끝내지도 못한 그에게 빨리 비행기를 타라는 호출이 울리고 둘은 연말을 기약하고 헤어지게 된다. 켈리가 선물해준 시계를 손에 꼭 쥐고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올랐는데, 착륙하기 직전 사고가 나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의 몸을 때리는 파도. 눈을 떠보니 완전 별세상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나무, 높은 암벽.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된 척은 그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이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켈리에 대한 사랑만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4년 후. 고립된 섬에서 1500일이나 되는 시간을 사랑으로 이겨낸 척. 어느 날, 떠내려
온 알루미늄 판자 하나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안해내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이용하여 뗏목을 만든다. 섬에 표류한지 4년 만에 거친 파도를 헤치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3. 감상
영화는 우리에게 참 소중한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영화 한 편이 거대한 시간에 관한 우화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만약 자신이 이 세계에서 사라지게 된다면 이 세상도 돌아가지 않을 것만 같은 자기중심주의에 빠져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실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내가 사라져도 지구는 계속 돌아갑니다. 무인도에 불시착하게 된 척, 그에게 있어 무인도에서 지난 4년은 완전히 멈추어버린 시간입니다. 그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이 멈춘 무인도로 날아가 버린 것이지요. 무인도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사랑하는 켈리가 준 시계가 더 이상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멈추어버린 시계, 이 시계는 무인도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처음에 그 자신조차 이런 시간의 멈춤에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시간의 흐름에 관해 거의 병적일 정도의 집착을 가지고 있던 직업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인도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는 이런 자신의 시간관념을 버려야만 합니다. 그 결과, 오로지 생존만이 존재하는 외로운 삶이 찾아옵니다.
4년이라는 세월 동안 멈추어버린 시간, 그 시간이라는 것은 척의 제살을 깎아먹는 것이었습니다. 4년이 지난 뒤의 그를 보여주는 공허한 눈빛 속에서 그 고통은 우리에게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아마 그 시간이 흐르면서, 척은 켈리를 처음보다 훨씬 더 깊게 사랑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무인도에 있던 그 4년 동안에 그에게 있어 그녀는 변치 않는 사랑의 대상이었으며 흐르지 않는 시간을 지켜주는 친구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무인도라는 시간에 적응하게 된 이후에도 그는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함께 그는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지 않는 무인도를 탈출하게 된 척에게 있어 원래 자신이 속해있던 흐르는 시간대로의 적응은 다시 한 번 아픈 시련을 불러옵니다. 제일 처음에 그는 사랑하는 배구공 윌슨부터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멈추어진 시간대의 윌슨은 그가 가려고 한 흐르는 시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가 무인도에서 내내 사랑했던 켈리, 그녀가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척의 4년은 멈추어 있었지만, 켈리의 4년은 흐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에 아파하고 힘들어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의 적응을 위하여 시간을 떠나보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다시 흐르는 시간에 적응하기 위한 정말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멈추어 버린 회중시계를 다시 켈리에게 돌려주면서 척은 시간을 떠나보냅니다. 이제, 그에게 있어 흐르는 시간이라는 것이 다시 찾아옵니다. 네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를 더듬고 있는 그는, 다시 한 번 삶에 대한 의욕을 채워나갑니다. 인생에 있어 시간이라는 것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멈추어 있든 흐르고 있든 누구에게나 추억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인생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고 영화는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 Wilson은 경매를 통해 $18,400 (1300원/달러:2,392만원)에 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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