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독후감
그것에 대해 나는 주체가 형인 삶을 살고 싶고 형이 자율적인 사람이 되려면 독립을 할 때야 한다고 했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지만 자율적인 사람이 독립을 한다는 것. 독립을 하여 살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엄마가 형에게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된다고 난 생각한다. 나나 형은 아직은 우리 집에서 살고 우리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사니까 내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산다고 말 하는 것은 나를 속이는 일이다.
난 엄마에게 아빠에게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다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떳떳하지 못하다. 형과 같이 엄마가 있을 때만 공부했고, 학원은 늘 지각생이니까. 하지만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공부를 해야 하지 공부하는 척을 바라는 엄마나 아빠는 아닐 것이다. 내 소견이지만 아빠가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머라 안 할 테니 나중에 가서 왜 잘못되게 놔 두셨어요만 하지마라 라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고, 아빠가 바라는 삶은 주체적인, 남의 이야기를 듣긴 해도 그 이야기가 주된 의견이나 행동을 결정하는 이야기가 되선 안 된다 라는 식이었고 엄마는 잘못되면 안 될 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신 건진 모르지만 위험한 정도의 기준이 확실히 아빠보다 높아서 개인 생활을 지적해 주는 역할을 잘 해내시고 계신다.
두 분을 비교하긴 그렇지만 굳이 비교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빠의 장점은 일단 내가 편하다. 진짜 편하다 편하게 무언가를 물어볼 수 있고 오래 걸리긴 하지만 원리를 열심히 설명하신다. 단점이라면 아빠가 바라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아빠의 유일하고 잔인한 약속을 성사시키지 못한다. 내 아들 아니라고 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말이다.
엄마의 장점은 앞서 말했듯 이대로 가다간 위험하다! 라는 걱정이 아빠보다 크게 작용한다. 모성애가 이런 건가 그래서 잘못한건 지적을 바로 잘 해준다. (하지만 이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누가 알아.) 예술가를 비판해서 득이 될 건 없다. 칭찬을 바란 행동이 아니고 평소 검사자를 무서워하던 사람에게 잘했네! 라는 말은 자신감이 배가되고 더 하겠지만 아닐 경우는 더 크다는 게 문제.. 공부 안 하고 이런 거 그리는 게 학생으로서 잘못된 거야 라는 말을 듣는다면 검사자 계획대로 공부를 시킬 수 있다. 아무튼! 그리고 우리 엄마는 우리를 여러 방면에서 도와준다. 서포터의 역할부터 검사자의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심지어 워킹맘이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단점은 있기 마련. 지적에 대해 올바른 논리가 있지만 과하다. 아니 이건 논리적으로 수용 할 수 있는 부분인데도 비언어적인 태도가 지나치게 거칠다 라고 느낀다. 엄마가 하는 말을 글로 써서 형에게 보여주면 납득을 할 거 같다. 물론 조금 평화롭게(..) 말을 고쳐서 말이다.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써서 형에게 편지를 쓰고 형도 그렇게 서로 편지를 쓰면서 이야기하면 참 말 잘 통할 텐데.
형이 무조건 불쌍하단 소리는 아니다. 앞서 말했듯 엄마는 논리가 맞다. (어른어른 부모부모 이치이치 거리는 것 빼고 말을 해도 맞다.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어디서 어른한테란 대사인데 어른 되면 나이도 어린 게~ 할 거 같다. 근데 내가 어려서 진짜 상상도 못하게 성공하면 내가 잘 키워서~가 나오려나? 진짜 싫다. 쌍욕하고 사람 패는 것보다 추하다. 할아버지와 아빠 주변에서 어디서 어른이 말하는데~는 안 들어봤는데) 그런데 부가설명에서 인권비하 욕이 나오고 형을 슬금슬금 화나게 한다. 굳이 안 할 말해서 엄마는 욕 시원하게 하고 괜히 다들 기분 안 좋아지게.
형이 잘못했을 때 욕하는 것 좋다. 가끔 꼴 좋을 때도 있다. 그치만 딱 잘못한 것 욕만 했으면. 형은 불쌍한 존재가 아니다. 형은 아직은 자기스스로 조절을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건 또 먼 소린가. 꼭 과정이 이런 식이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형은 억울했다. 항상 초등학생부터 열심히 엄마 뒤에 두고 눈치 보며 오지게 공부했다. 눈속임도 하고 엄마 없을 때 후 하면서 뒷담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국제중 다니던 많은 형아들이 다들 그렇진 않았다고 한다. 자기처럼 엄마가 막 달리게 하진 않았다고. 조금만 살살. 내가 스스로 했어도 잘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책을 만난 거다. 아빠와 의견이 같아 보이는. 그래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 간섭하는 사람의 말과 무관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타깝게 엄마인 것이다.
엄마는 예전처럼 게임 계속하는 아들 단속하러 오고 아들은 이제 주체적으로 살겠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압도적인 엄마의 승이다. 잘못한 건 형이니 이변은 없다. 형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 이라고 하자 엄마는 그럼 내가 지금 하고 싶어서 딴 남자 만나고 놀러가고 집안일 안 하고 돈 들고 가서 새살림 차려도 되나! 라고 했다. 소리는 컸다. 소리치면 짜증나는 걸 아는 사람이 이치에 맞는 소리를 크게 내니까 묘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교양이 없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렇게 일단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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