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는 결혼식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국회의원 보좌관 인공을 짝사랑한다. 하지만 정작 인공은 춘희가 누구인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쪽에서는 잘 보이지만 저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녀는 그런 망원경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
그녀의 방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무작정 `다혜`라는 여자를 찾아내라며 다그치는 남자 철수. 그러면서 집을 나가지도 않고 춘희의 사생활마저 침범하는 이 남자는 춘희의 모든 것이 못마땅하다. 군대에서 마지막 휴가를 나와서 찾아온 여자 친구 다혜의 방에 그녀는 없고 웬 촌스러운 여자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철수는 다혜와의 연락을 기다리며 춘희의 집에 머문다. 아니 눌러앉는다.
이상야릇한 동거
이렇게 해서 서로가 원치 않는 1주일간의 동거는 시작된다. 철수가 다혜와 연락이 닿은 날, 다혜는 춘희와 함께 나올 것을 요구하고, 철수는 춘희와 함께 다혜를 만난다. 하지만 다혜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선언을 하고, 그 날 철수는 강물에 커플반지를 버린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그의 사랑 역시 그녀의 사랑처럼 일방통행이기 때문이다.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끼적이는 춘희, 그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읽는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다.
그녀의 사랑은 언제나 제자리걸음이다. 눈치보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결국 기다림뿐이다. 그래서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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