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결혼과 가족
2. 본론
1) 움직이는 성, 사랑, 결혼, 가족의 의미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성-사랑-결혼-가족을 하나의 긴밀한 연결 고리 안에 두어 이해한다. 나이 들면 결혼 하고 출산하며 해로한다는 의식에서 자유로워진 젊은 계층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전통 사회에서처럼 사랑 없이 가문을 위해 강요되는 결혼이나, 근대 사회에서와 같이 사랑하는 남녀 관계의 최종 목적지는 결혼이라는 생각도 현대 사회에서는 절대적이거나 의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철학, 삶을 묻다』동녘, 2009, 57page
결혼은 했지만 출산하지 않고, 반대로 출산만 하고 결혼하지 않는 여성도 있다. 사랑 없이 쾌락의 도구로 성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고 수많은 기혼자들의 혼외정사가 범람한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현대 가족의 유형을 언급하면서 독신 가족, 싱글맘, 미스맘, 딩크족등의 용어들이 무성하게 등장하고, 부계 혈통의 혈연 가족만을 정상 가족으로 고집하는 것은 촌티나는 행동이 되었다.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을 같이 쓰기를 실천하는 사람도 있고 이혼한 여성이 아이들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성,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시대의 산물이며 따라서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은 성, 사랑, 결혼, 가족이 반드시 긴밀한 관계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어쩌면 별개의 독립된 영역임을 보여 주는 증거가 된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철학, 삶을 묻다』동녘, 2009, 58page
2) 성(출산) - 결혼 - 가문
“나이 차면 결혼하여 아들 낳아야지”
전통사회에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집안에서 정해 준 상대와 결혼하고 출산하여 대를 잇는다는 생각이 매우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성인이 되어서도 혼인하지 못하거나 혼인은 하였지만 출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사람들은 불효자로 여겨졌다. 이처럼 전통 사회에서 혼인과 출산은 가문의 대를 잇는 과제로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했다. 혼인과 출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성인의 역할을 온전히 다하였다고 인식되지 않았다. 특히 전통 유교 사회에서 여성에게 출산의 소임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아들을 낳지 못한 여성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칠거지악을 범한 죄인으로 간주되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철학, 삶을 묻다』동녘, 2009, 59page
당사자 간의 사랑보다는 대를 이어 가문을 보전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더 중요하고 강력하게 작동하였던 전통 사회에서 아들을 출산하지 못한 부인은 남편에게 첩을 두도록 적극 권유하는 것이 미덕으로 간주되었고, 첩에게 시기심을 갖지 않는 것 역시 여성이 갖추어야 할 부덕이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철학, 삶을 묻다』동녘, 2009, 6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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