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이 용기를 얻어 자살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병상에 누워 “제발 한 달만, 1년만 더 살게 해 달라!”고 눈물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젠가는 죽기 싫어도 죽어야 하는 상황이 올 텐데 미리 스스로 생명을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저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자신에게나 가족, 친지 및 주위사람들에게 그리고 이 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불행을 안겨 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구상에는 매일 하루에 1,000명, 연간 5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보고했다. 이는 1시간에 42명이 죽는 꼴이며, 대개 1분에 한 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이는 자살이 성공하여 죽은 사람의 숫자이며, 일반적으로 자살 시도는 자살 성공자보다 8~10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가 될 것이다.
조선일보 2003년 4월 4일자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망의 위기가 닥쳤을 때 자살하는 경향이 짙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 위기(IMF) 이후, 경제가 어렵고 실업자가 늘어나자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이듬해인 1998년에는 자살률이 전년도에 비해 50% 급증했다.
자살(自殺)이란 한자에서 그 의미가 드러나는 것처럼 스스로 ‘자(自)’ 죽일 ‘살(殺), 즉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살인 행위”를 의미한다. 자살과 유사 용어로 ‘자결(自決)’ ‘자처(自處)’ ‘자해(自害)’ ‘자진(自盡)’ 등의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살을 뜻하는 단어 suicide는 라틴어에서 ‘스스로’를 뜻하는 ‘sui(self)’와 ‘죽인다’는 단어 ‘caedo(kill)’의 합성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또한 한글에서 자살이라는 명사는 ‘저지른다는 동사가 잘 어울리듯이 영어에도 commit라는 동사가 suicide와 함께 사용된다. 이런 어감에서 발견되는 것은 고대로부터 자살이 범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니케토 브라즈큐에즈(Niceto Blazquez)는 “자살이란 한 사람이 직접적으로, 고의로, 자유롭게 목숨을 끊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같은 맥락에서 암스테르담의 자유대학교의 윤리학 및 조직신학 교수인 해리 퀴이테르트(Harry Kuitert)는 “가장 단순한 의미로 자살이란 어떤 환경과 의도와 수단을 사용하든지 간에 자기 생명을 계획적으로 끝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살이란 인간 스스로의 명백한 의지와 힘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행위를 말하며,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지 사회적이든지 당사자가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체 행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개 자살하는 사람들의 성격은 (1) 매우 타인 의존적인 사람이 자살 성향이 높다.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사람이 배신했을 때는 여지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만다. (2) 자아의식(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자존심의 상처를 입게 되면 쉽게 죽어버린다. (3) 심약한 사람은 어려움에 봉착되면 쉽게 용기를 잃어버리고 불안에 떨다가 자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교부 아우렐리우스 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도 심약한 자가 쉽게 자살한다고 분석했다. 자살의 원인은 복잡하고 파악하기 어려운데 통계에 의하면 염세, 병고, 신경쇠약, 실연, 가정불화가 두드러지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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