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교육의 바람직한 방향
따라서 청소년 문학은 그 연령의 특수성, 그 정서의 특수성으로 인해 단순히 읽고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Ⅱ. 본론
그러면 현재 청소년 문학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청소년 문학 교육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실에서 교과서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여기서 다루게 되는 작품들은 고급문학 또는 순수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작품들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눈을 돌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을 바로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이다. 바로 대중문화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들이다.
많은 청소년들은 TV에서 언어 기능을 익히고,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며,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를 읽으면서 상상력을 발달시킨다. 또한 광고 문구와 낙서에서 시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컴퓨터 게임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익히며, 만화에서 현실적 갈등과 초월적 해결을 체험한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삼행시와 만담을 통해 창작을 경험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민족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즉 이런 온갖 매체를 통해 문학 교육이 나름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청소년들을 일컬어 영상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반복되는 광고성 음악과 표어들을 들으면서 성장했고,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현란하기 그지없는 빛의 잔치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다. 심각하고 진지한 성찰보다는 가볍고 즐거운 쾌락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신기하고 환상적인 재미에 매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영상 세대인 지금의 청소년들을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청소년 영화나 드라마의 대본이 되는 시나리오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일부에서는 상업주의에 매몰되었다고 비판할 것이며, 또 어떤 이들은 현실과 괴리될 것을 염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 변화 특히 청소년 문화의 변화를 학교 교육에서 좇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부정적이다. 청소년 문학은 좋고 모범적인 작품만 가르치고, 비판하고 잘못을 논의할 작품은 가르쳐 주지 못하고 있는 데서부터 그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 단조로운 문학교육은 오랜 세월 반복되었고, 그 결과 청소년들은 문학 수업을 ‘난해한 지식교육’ 또는 ‘지루하고 고루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러한 메마른 문학 교육의 결과로 인한 독서 인구의 감소와 인문적 감수성 부족은 문학 재생산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청소년 문학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제 문학 세미나, 문학 강연 등 막연한 주제의 문학 행사에서 탈피하여 ‘창작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세미나’ 이거나, ‘어떻게 하면 창작을 잘 할 수 있는가’ 라는 직접적인 주제를 내걸 필요가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기법적인 것보다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물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적 차원의 문제는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교나 기법적인 문제는 커나가면서 충분히 다듬어 나갈 수 있지만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는 청소년기에 올바로 심어지지 않으면 어른이 된 후에는 세태에 찌들어 둔화되고 만다. 문학 정신이 올바로 박혀 있으면 언제나 문학 창작을 위한 도전을 할 수 있지만 정신이 결핍되어 형식에만 얽매여 있으면 있던 창작욕마저도 식어지고 만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청소년 문학 교육으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한편의 서정적이고도 순수한 작품 속에서도 그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고 그 시대의 아픔을 이해하는 교육이고, 또 반대로 아무리 이데올로기에 집착했거나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작품에서라도 낭만과 순수성 등을 잃지 않는 교육인 것이다. 예를 들면 동백꽃 같은 작품을 보면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랑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더 나아가 일제하에 온갖 고초와 수탈을 당한 농민들의 고통이 그 역사적 배경을 이룬다는 사실도 교육시켜 역사의식도 가지게 해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청소년 문학 교육을 위해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현재 유행하는 CF나 영화, 드라마 등도 과감히 교육현장에서 다루어 학생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접하게 하고 비판 의식 등을 길러주고 균형 감각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Ⅲ. 결론
앞에서 바람직한 청소년 문학 교육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청소년 문학 교육은 균형 감각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너무 교과서적이고 순수하고 고상한 문학작품만 다루어서도 않되겠지만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이데올로기에 집착한 작품이나,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한 작품만 공부하거나 그런 쪽으로만 생각을 몰고 가려고 하는 교육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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