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나의 짧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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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독교에 대한 나의 짧은 단상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는 기독교인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의 뱃속에서, 그리고 지금까지 ‘일요일’이란 말보다 ‘주일’이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모든 삶의 기준을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무엇이든 기도로 이겨내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시간 교수님께서 ‘종교의 사신화’에 대해 짧게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영국이나 독일의 교회에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하긴 내가 유럽여행을 갔을 때를 회상해보니 유명한 교회들이라 한들 관광객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던 것 같다. 나는 요즘 들어 한국기독교의 거품과 비대해진 몸집에 경멸을 느낀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라는 말을 지키고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되며, 기독교 장로라는 대통령마저도 불법이란 것을 알면서도 개인의 재산을 불리기에 급급한 이 지경에 놓인 기독교에 대해 짧은 넋두리를 해본다.
지구상에서 기독교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 첫 번째가 예수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다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택한 십자가 죽음이며, 두 번째는 마르틴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일반인들이 직접 성경을 접하게 되고 주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며, 세 번째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본주의의 발달로 산물이 풍부해지고, 문명의 발달로 세계가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가까워진 것이다. 이제 시야를 좁혀서 한국을 생각해 보면, 한국의 자본주의 발달과 기독교의 비약적인 성장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의 성장은 경제개발계획에 의한 산업화의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난을 딛고 농촌 구석구석까지 도로가 뚫리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이전 보다 풍족해진 교회재정은 교회건축의 시발점이 되었고 세계역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교회가 급속히 팽창하고 교회건물은 대형화되기 시작했다. 신도 일만 명이 넘는 교회들이 여기저기 등장한 것도 산업화의 성공과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한국의 기독교가 사회의 지탄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한국적 자본주의 모순이 사회갈등으로 본격 표출되기 시작하면서다. 교회가 대형화 되고, 신도들도 자본주의의 속성에 푹 빠져서 생활하다 보니 교회자체에서도 문제점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자본 즉 물질이 중심이 되는 이념이 바로 자본주의다. 이런 물질주의의 팽배에 따르는 교회의 온갖 문제점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교회가 대형화 되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게 되면서 교회의 운영은 당연히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본가들의 손에 의해서 좌우하게 되었고 그들이 교회의 중책인 중직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부를 축적해서 윤택한 생활을 하고 교회재정의 상당수를 부담하는 그들이 없다면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은 재정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머지않아서 한국의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오죽하면 가장 보수적인 수구꼴통조선일보가 자본주의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본주의가 변해야 살 수 있다고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수 개월에 걸쳐서 연속적으로 특집기사를 내보냈겠는가? 그만큼 지금 자본주의는 심각한 내부모순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에 붕괴하지 않는다고 일반인들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세계경제상황을 보면 그 심각성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자본주의는 조선일보의 우려처럼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자본주의에 기초해서 덩치를 키운 대형교회들의 붕괴는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다.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교회의 대형화가 아니라 슬림화에 있다. 지금의 구조라면, 대형교회의 운영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자본주의가 붕괴한다고 가정하면 무슨 수로 감당하겠는가? 돈 많은 자본가들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는 소형교회들은 경제 위기가 닥쳐도 얼마든지 신앙심으로 극복하고 교회를 잘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는 전국의 대형교회들은 더 이상 교회 증축에 열을 올리지 말고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 교회는 물질을 중심으로 성장한 자본주의와의 결별을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에 물질이 넘치고 물질주의인 자본가들이 교회의 중심에 있는 한 교회의 위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질중심의 대형교회에서 신앙중심의 소형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기는 수십 년을 내다보고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노아가 대홍수를 대비해서 오랜 시간동안 방주를 준비했듯이 이제 한국교회들도 자본주의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신앙중심의 소형교회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기독교가 그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자본주의와의 결별을 더 늦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 나는 진정 현재의 한국대형교회의 신앙인들이 하나님 앞에 나는 하나님을 열심히 섬겼노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의 교회들도 근본 신앙으로 돌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