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들의 배우자, 특히 남편과 이혼을 호소하는 상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그 실증적인 예로써 통계청 자료(1998)에 따르면 결혼 후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지난 1986년 4.5%에서 1995년 현재 9.1%로 10년 간 거의 2배로 증가하였다. 이로써 노부부관계의 재정립과 상호작용의 필요, 특히 사회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황혼이혼(노인이혼)에 대한 고찰이 과거 그 어느 시기보다 높아지게 된다.
Ⅱ. 황혼 이혼의 실태
1. 황혼 이혼의 예 (영상물 : KBS TV문학관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강물은 흐른다‘)
줄거리:황혼이혼위기에 처한 초로(初老)의 부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드라마는 어느 날 부인의 여행 제의에 길을 나선 노년의 부부가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지나온 삶의 순간들을 되돌리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채 오로지 일밖에는 모르는 방송국 촬영감독인 남편과 어머니와 아내로서 험난한 세상살이를 감당해온 수학교사 출신의 부인이 신혼여행 이후 처음으로 떠나는 동반여행이다. 남편은 1년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고작 며칠에 불과할 만큼 일에 매달려 살아왔고 수학선생인 아내는 삶이란 수학공식처럼 정해진 길 중의 하나를 가는 것이며, 주어진 공식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들 사이에 하나 있었던 아들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 아들이 사경을 헤맬 때도 남편은 촬영에 매달려 아내가 아들의 싸늘한 주검을 홀로 지켰다. 여행길에 나선 그들은 한계령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날 저녁 아내는 느닷없이 이혼을 요구한다. 남편은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한번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아내의 이혼요구에 당황해하면서 그간 자신이 아내와 가정에 어떤 존재였는지 더듬게 된다. 30년 간 살을 비비며 살아온 부부지만 그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마음의 강이 흐른다. 과연 무엇이 이들 부부를 그토록 외롭게 한 것일까. 부부 역에는 중견 탤런트 전무송 김윤경이 맡아 열연했다.
제작 의도: 요즘 중년에 이른 세대가 느끼는 삶의 허망함은 어디에서 연유할까? 1970, 80년대의 산업화 사회에서 뒤돌아 볼 틈도 없이 무한질주를 거듭해온 이들은 IMF 관리체제 이후 이 땅을 뒤덮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기치 아래서 혹 자신의 인생이 도로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무기력한 회의에 빠져 있다. 여기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채 자존심과 줏대로 그 세월을 버텨 온 방송국 촬영감독과어미’와아내’로써 온 몸으로 강퍅한 세상살이를 감당한 그의 아내의 삶이 자동차 여행의 여정 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시시각각 명퇴의 위협이 다가오는 주인공에게 느닷없이 아내는 이혼을 요구한다. 이 노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회의 근간이라 할 가정의 위기가 편재한 지금 이혼에 직면한 이들 부부의 삶에는 가치의 혼돈 속에 방향타를 잃고 정신없이 질주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 투영되어 있다. 정보, 효율, 속도, 변화의 구호가 난무하는 오늘,황혼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의 삶을 통해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조직이나 관계로부터 퇴출과 단절의 위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소속감 부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삶과 당당하게 해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조직으로부터 소외되는 우리 아버지 ‘5060 세대‘의 목소리를 담음으로써 세대간의 간극을 메우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는 시의적인 효과도 기대한다. KBS 홈페이지 ‘TV문학관’ 기획 의도 中
2. 통계로 본 황혼 이혼
통계청 (2003년)
이혼 건수 (건)
이혼율
(천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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