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사고가났어요당연히요한복음 2장 1절에서 12절까지 2
1. 성경 속에 나타난 문제.
오늘 말씀은 여러분들 잘 알고 있는 이적이야기입니다. 잠깐 정리해보자면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나지방에서 있는 혼인잔치에 참여했는데 거기서 일어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바로 포도주가 떨어지는 사고입니다. 물론 잔치집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큰일이 분명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은 잔치의 흥을 깨뜨릴 수 있는 중요한 사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큰일은 그것이 아닙니다. 더 큰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포도주를 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 잔치를 주최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일이 하늘이 무너지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일을 하다가 보면 부족한 것이 생길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주가 부족하고 또 스스로 구해 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면 아주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잔치가 이 때문에 끝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정검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할 것입니다.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주여,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아마 하나님께서 자신을 엄청 미워하셔서 나에게만 이런 일을 주시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생활 속에서의 문제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런 사고는 특정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에게는 자신만 겪는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이런 경험 한, 두 번 쯤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부족한 것, 없는 것이 있고 또한 그러한 필요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늘 돈이 필요하지만 돈이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친구도, 애인도, 심지어 부모나 형제, 자매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필요한 것이 있지만 그것들이 늘 우리와 함께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흥부전에서 흥부는 가족은 많지만 그에게 그 가족들을 먹일 식량과 능력이 없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 별주부전을 보면 용왕이 병이 났는데 그들의 힘으로는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이 필요해진다는 것에서 사건과 사고가 생기는 것입니다. 동화속의 이야기라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주변에는 흥부와 같이 가족을 먹여살릴 능력이 없는 것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의학의 힘으로도 병을 이길 수 없어 이식자들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아마 전도사님들이시라 공감하실 겁니다. 저는 방학이 되면 늘 수련회 준비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기도와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고 열심히 준비하지만 늘 하루 전날 밤에는 아직 다 준비되지 않은 부족한 것들 때문에 고심합니다. 때로는 그것을 내 힘만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어 더 마음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3. 성서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오늘 본문에서는 이런 문제를 주님의 기적으로 풀어냅니다. 우리도 잘 알고 있는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이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성서에서 이런 사고에는 마치 ‘당연히’를 외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문제가 해결되기에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놀랍게 여기고 주목해야할 점은 이 문제를 해결해 가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이 문제를 푸는 핵심인물은 바로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이 문제를 가지고 깊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문제를 가지고 곧바로 예수께 나아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이상한 일입니다. 예수께서 말씀 하셨듯이 이 문제는 ‘나(예수)와 여자(어머니)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문제를 마치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풀어가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상관이 없는 ‘예수’와 이 문제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포도주가 떨어진 것과 예수는 상관이 없었지만 마리아가 이 일을 예수께 아뢰고 그에게 도움을 구했기 때문에 이제 이 일은 예수와 상관이 있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로 이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늘 우리에게 부족한 것만을 주께 바라고 구하면서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하지만 오늘 마리아는 자신의 욕심이 아닌 어쩌면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문제에 대해 자신을 관여시키고 또 주께 아뢰어 도움을 구하고 있는 주께서 원하시는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늘 찬양으로 하는 ‘주님의 마음을 닮는’, ‘주께서 가라시는 곳으로’ 라고 고백하지만 실상 늘 우리의 시선과 관심은 우리의 필요에만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예수의 마음을 닮기 원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문제가 아닌 주께서 바라보시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주께 아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긴다’ 라고 자학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께 ‘순종’ 합니다. 본문에 나온 것처럼 마리아는 ‘주께서 무엇을 명하시든 그대로 행하라’고 종들에게 순종을 명합니다. 물론 우리도 교회에서 이같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마리아의 순종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배워서 아는 순종을 하지만 마리아의 순종은 배워서 아는 순종이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아 나오는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이 마리아의 마음과 순종이 이 사고를 당연히 주께서 해결해 주신 문제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4. 삶속에서의 하나님 은혜
이제 우리의 문제에 해결점을 찾아봅니다. 그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우리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늘 우리의 없는 것과 부족한 것만을 찾던 그 시각이 움직여져야 합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부족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말해 문제의 해결책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통해 나에게 하고자 하신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분의 생각과 방식에 따라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분께 순종해야 합니다. 때로는 물을 포도주라고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라는 우리의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명하실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우리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라고 명하실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믿음에서 나오는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대로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순종할 때 우리의 문제들이 해결될 줄 믿습니다.
앞서 저는 수련회 때마다 고민하고 걱정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때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답이 바로 “당연히”입니다. 아무리 걱정하고 고민해 봐도 답은 다른 곳에서 오지 않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또한 따라서 내가 해야할 일도 당연히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과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들은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