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세부 묘사가 불충분하고 그림의 필수 부분(집그림의 창문과 문)이 생략되어 있으며 극히 조잡하게 그려진 그림이라도, 피험자가 성실하게 그렸을 경우와 아무렇게나 그렸을 경우 그 의미가 다르다. 또한 즐거운 기분으로 그리는가, 긴장하여 그리는가 등의 태도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지며 이것은 피험자가 새로운 장면에 직면했을 경우의 태도를 시사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분 이하로 짧을 때와 30분 이상 걸릴 경우와 지시를 하고 나서 30초가 지났는데도 그리려 하지 않는 경우는 그 그림이 피험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어떤 갈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떤 그림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 피험자는 완벽을 기하는 성향과 강박적 경향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개개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체로 10분 정도이다.
2 순서
그림의 순서는 첫째, 집, 나무, 인물화의 각 그림을 전체로 보고 다른 그림과 비교하는 것과 둘째, 한 개의 그림 중에서 부분이 그려지는 순서를 보고 분석해야 한다. Hammer에 의하면, 경계선급의 정신질환자는 한 그림에서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 때마다 정서반응을 나타내며, 장애를 분명히 보이는 경우가 있다. 즉, 집그림에서 나무그림, 그리고 인물화에로 순차적으로 대인관계 영역으로 들어감에 따라 곤혹스러움이 공포로 되고 공포는 공황 상태로 변한다고 하였다.
각각의 그림을 살펴보면, 집그림은 지붕, 벽, 문, 창문, 인물화는 얼굴, 눈, 코, 입, 목, 몸, 팔, 다리라는 일반적인 순서 경향을 보인다. 설사 이 같은 순서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 피험자라 할지라도 그림의 순서는 상호 관련이 있어 계획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테면 인물화에서 얼굴의 내부를 먼저 그리고 윤곽을 나중에 그리며, 인물의 얼굴을 맨 나중에 그리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타인과의 정서적 접촉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순서로 그려지는 인물화는 외계로부터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인물화가 나타내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분을 나타낸다.
하나의 그림에서 어떤 부분을 몇 번이고 고쳐 그리거나 그리다가 그만두는 것은 그 영역이나 그 영역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갈등을 나타내며, 그 갈등에 직면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3 크기
그림의 크기와 용지의 여백 부분과의 관계는 피험자와 환경, 피험자와 부모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Levy에 의하면, 보통 사람들은 인물화를 20cm정도 크기로 그리며 용지의 2/3정도의 공간을 사용한다고 한다. Silverstein은 초등학교 6학년이 그린 인물상의 크기는 피험자의 신장과 체중에 상관이 있으며, 인물화가 신체심상(body image)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Lewinsohn은 우울한 상태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인물화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인물상의 높이는 우울한 기분과 역상관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흔히 그림의 크기는 피험자의 자존감, 자기확대의 욕구, 공상적인 자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그림은 자신이 환경에 부적응적이며 작은 존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무력감, 열등감, 불안감을 표현하며, 폐쇄적이고 자기억제가 강한 사람에게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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