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장의 모델이 된 인물은 1832년에 처형된 사형수 클로드 괴입니다. 위고는 1832년 사형수 클로드 괴의 사형 집행을 참관하며 큰 충격을 받아 1834년 클로드 괴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그 소설에서 위고는 클로드 괴가 잘못된 사회에 태어나 감옥에 쳐넣어졌고, 가혹한 운명이 그를 결국 사형수가 되게 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 불쌍한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이 나중에 장발장이 등장하는 레 미제라블이라는 대작으로 나타났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고, 기독교의 가르침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위고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고는 교회와 등을 돌리고 살았습니다. 이문균, 레 미제라블 신학의 눈으로 읽다(가이드 포스트, 2014), 289.
위고는 1881년에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1883년 8월 2일 원래의 유언에 다음 몇 마디를 추가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5만 프랑을 전한다. 그들의 관 값으로 사용되길 바란다. 교회의 추도식을 거부한다. 영혼으로부터의 기도를 요구한다. 신을 믿는다. 빅토르 위고’ ibid., 297.
위고는 당시의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입에 발린 소리로 말하고 가르치는 하나님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사람들의 인격에서 발견되는 하나님, 양심을 통해서 감지되는 하나님은 믿었습니다. 그래서 위고는 현실의 교회는 거부하였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참된 신앙과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레 미제라블에 담아놓았습니다. ibid., 299.
작가의 의도
위고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레 미제라블’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써놓았습니다. 실제로 ‘레 미제라블’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합니다. 위고는 그런 바람을 담아 자신의 소설에 다양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비참한 세상에 드러난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레 미제라블’을 읽는 독자들은 위고가 이 책의 제목을 ‘레 미제라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붙인 뜻을 쉽게 납득할 수 있습니다. ibid., 290.
위고는 ‘레 미제라블’을 통해 어둠 속에 추락한 한 영혼이 빛에 감염되면서 어떻게 구원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쌍한 영혼이 겪는 고통, 좌절, 사망, 유혹, 희생을 보여 주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감옥에 던져져 흑암 속에 갇혀 있다가 미리엘 주교를 만나면서 빛의 세계로 나아가는 한 영혼의 위대한 성취를 보여줍니다. 구원을 향한 그의 위대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쓴 근본 의도입니다. ibid., 293.
등장인물
미리엘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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