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종교 북한 종교의 허상과 억압 북한의 종교 북한 종교의 허상과 억압
그런데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규정짓는데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분야들 중에 종교 또한 그렇다. 종교적 교리나 경건생활 등이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양식과 가치관을 규정짓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다른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종교 또한 60여년 동안 조국이 분단된 현실가운데 남한과 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 안에서 서로 다르게 주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을 것이며, 그것을 이해하고 깨닫는 노력이 또한 앞으로 통일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의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의 진정한 민족적 통일을 이뤄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Ⅰ.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종교
북한은 한 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며 8.15 광복 전에 개신교, 카톨릭 등 서방의 종교가 남한보다도 먼저 전래되었었고, 불교나 천도교 등의 전통종교의 교세도 성하여서 주민들의 의식과 생활 속에 종교의 영향이 깊숙이 미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김일성은 공산주의 사상에 입각하여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누그러뜨릴 위험이 있는 종교를 하나의 아편에 불과하다고 여기면서 억압했다. 기본적으로 북한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유물론 사상에 입각하여 종교는 보이는 형상이 아닌, 현실이 머릿속에 세뇌된 의식형태로서 미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더 나아가서 북한은 종교가 역사적으로 지배계층의 지배수단의 하나로서 이용되었다고 주장한다. 계급사회가 도래하면서 종교가 인민들의 착취와 억압의 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심지어 제국주의 시대 때는 침략의 도구로써 사용되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배척하는 정책을 펴왔으나, 한국전쟁을 겪기 이전까지는 종교의 자유를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펴왔다. 정권에 대한 지지세력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서 종교단체와 연대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북한은 반종교적 입장을 보다 철저하게 드러냈다. 미국과 깊은 연관이 있는 개신교와 관련해서는 ‘철천지 원수 미제의 상징’으로 낙인찍어 억압하였고, 불교와 관련해서는 불교에서 가르치는 자비, 사랑 등의 교리가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살아야 한다는 공산주의 사상교육에 어긋난다.’고 단정지어 버렸다. 즉 ‘종교는 정신나가고 얼빠진 사람이나 믿는 것.’ 이라고 선전을 하며 공산주의혁명을 이뤄내는데 방해요소로서, 북한의 민족정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종교를 반혁명적 요소로 규정짓고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했다. 집중지도사업의 일환으로 사상검토사업을 통해 종교를 완전히 말살시켰으며, 사상의식 개조사업의 일환으로 반종교선전을 위한 소책자들이 마구 발간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왜 종교를 반대하는가?”가 그 중 하나이다. 또한 많은 종교인들과 종교관련 시설들이 무차별로 탄압받고 파괴되었다.
Ⅱ. 7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북한의 종교정책과 실상
그런데 7.4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에 북한의 반종교주의적 정책이 다소 완화되기 시작하였다. 1972년 평양신학원 개설, 1976년 모향산의 대웅전 복구, 1979년 보현산 만세루 등 각종 부속건물을 복구하여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1983년에는 신약전서 번역 발간, 1988년 최초로 석가탄신일 기념법회를 묘향산 보현사에서 개최, 평양에 장충성당, 봉수교회 건립, 1989년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 강좌개설, 불교학원 설립, 칠골교회 건립, 1990년대 신구약합본 성경 및 악보수록 찬송가 각 1만부 발간, 1992년 헌법 제 68조에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 이 권리는 종교건물을 짓거나 종교의식 같은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장된다.’ 라고 신앙의 자유를 명시하는 등의 종교에 대한 입장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대남 및 통일전략전선에 종교인들을 이용하는 전략, 대외적으로 해외 종교인들과 고류하고 협력을 강화하여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협조를 받을 목적과 내부적인 자신감 등 여러 가지 목적과 여건에 의해 북한에 종교가 공식적으로 허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앞서서 살펴보았듯이 북한에서 종교가 허용된 이유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서 라는 단순히 순수한 명목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그 아래 깊숙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들 수가 있다. 1989년에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설립되면서 조선불교도연맹,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카톨릭협회, 조선천도교회중앙지도위원회 등 4개의 단체가 여기에 가입하였으나. 이 협의체는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지향하는 북반부의 모든 종교인들이 평화와 통일과 애국애족의 민족적 이념 밑에 하나로 굳게 결속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북한의 종교단체들은 외관상 독립단체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일명 통전부)로부터 직접적인 지도와 통제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003년 3월 남북종교인 3.1민족대회 개최의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 종교인들도 하나같이 “외세반대와 전쟁반대, 평화수호와 6.15선언의 이행으로 통일조국을 만들어가자”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통하여 보았을 때 적어도 북한체제 안에서의 종교인들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여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외치는 파수꾼이지, 순수한 종교적인 목적으로 활동하는 종교인들은 아닌 것 같다.
Ⅲ. 결론
“영도자(김정일)님께서 한번 지도위에 손을 짚으시면 대도시가 생겨난다.… 99가지 축지법 전설 역시 영도자님께서 시간을 늘이기도 하고 줄이기도 하기며 세상을 다스리시는 이야기, “(김정일)국방위원장 추대 기쁨으로… 함남영광군의 백살구나무에 56송이의 꽃이 피었다.”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의 보도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북한에 실질적으로 신을 믿는 종교는 존재한다. 그것은 하나님도 아니고 부처님도 아닌 3대 세습으로 내려오고 있는 또 다른 신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 3대 세습으로 내려오고 있는 신을 믿는 종교가 존재하고 있는 한, 북한에서의 종교는 이들이 혁명건설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하나의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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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북한의 신종교정책과 종교자유의 실태, 김병로, 북한연구학회보 제 8권 2호
- 북한의 주민생활과 종교문화, 문장순, 한국동북아논총 제 35집
- 오픈도어즈(Open Doors) 홈폐이지. https://www.opendoorsusa.org/
- [NGC] 디에고의 밀착취재 - 북한을 가다! (Dont tell my mother That Im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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