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부모 목소리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기념행사가 열린 강원 춘천시 문화예술회관 앞에는 춘천지역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 회원 60여명으로, 이날 춘천시에 장애인정책을 확대해 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은 이날 피켓을 들고 춘천시에 재활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활동보조서비스 제공과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건립해 달라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장애아 부모로서의 교육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지적장애를 가진 9살짜리 여아를 둔 김모(48.여)씨는 "자녀의 신체발달을 위해 시내 수영장에 가더라도 주위의 차가운 시선에 눈치를 보게 된다"라며 "자녀가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다보니까 병원의 물리치료 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10살짜리 자폐아를 둔 최모(36.여)씨도 "강원지역에서 소아정신과는 찾아 볼 수 없어 서울이나 경기도를 찾아가는 등 장애아를 가진 부모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라며 "작은 가족지원센터조차 예산논리로 안 된다는 답변만 되돌아와 절망감만 커지고 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복희 춘천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부족한 장애인시설에 대해 투자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관심을 갖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라며 "부모의 멍든 가슴이 없어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2. "맘 놓고 못다녀요"..장애인 이동권 초보 수준
(전국종합=연합뉴스) "꽃도, 바다도 보고 싶고, 사람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도 정말 마음대로 다니고 싶어요"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마다 육교를 철거하고 저상버스를 구입하고, 전용 콜택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성과를 내고 있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장애인이 꽃 구경하기는 여전히 힘겨운 세상이다.
연합뉴스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의 취재망을 가동해 육교-건널목 설치 현황과 저상버스, 장애인 전용 콜택시 등 장애인의 이동권과 직결돼 있는 시설 및 시스템 실태를 점검했다.
◇육교 대신 건널목 = 부산시는 1995년부터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해 도심의 육교를 철거하고 건널목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계단식 육교는 장애인에게 큰 장애물이었다. 이를 보완해 경사진 육교를 설치했지만, 이 역시 4륜 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부산시는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육교를 철거하는 대신 건널목 설치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차량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순기능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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