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대의 결혼 비교
1. 기존의 결혼
전통적 성도덕에 비추어 볼 때, 성교는 결혼과 함께 시작되어야 하며 결혼한 이후의 성관계는 배우자와의 것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아직도 강간으로 순결을 잃었다는 자책감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순결’이라는 전통적 관념이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 입장에서 한걸음 나아간, 성인에게는 당사자간에 합의된 그러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을 할 자유가 있다는 자유주의 입장도 있다. 그러나 자유주의의 입장에서 독신생활을 한 사람이라도, 결혼은 ‘남녀가 자유의사로 합의한 배우자들간의 배타적인 성관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졌건 자유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졌건 결혼내에서의 성관계에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외의 성교는 한 단계가 낮은 ‘외도’가 되는 것이다. 물론 간혹 결혼 후에도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관계를 가져도 괜찮다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 ‘배우자에게 들키지 않도록’이라는 단서를 붙이기 때문에, 이런 어이없는 자들도 결혼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전통적인 관념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결혼을 ‘배우자들간의 배타적인 성관계’로 이해했을 때 이를 지속시켜온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현대사회와 가족이라는 교양과목에서 주워 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가부장제가 형성되면서 가족의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가 혈통계승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부장의 정통 핏줄을 이은 후계자를 생산하기 위해 여성들은 남편하고만 성관계를 맺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 것이다. 요즘같은 최첨단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서는 유전자 감식과 같은 방법으로 친자를 확인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시대에서는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최선의 방어책은 바로 결혼이었던 것이다. 이를 어길 시에는 간통죄로 엄히 다스려졌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자가 한낱 남자의 소유물이었다는 이 말은 결코 페미니스트의 시각에서 쓴 말이 아니라, 적어도 한국 유교사회에서는 자명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결혼의 기존 의미는 사랑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혈통계승이라는 한 수단으로서밖에 다른 어떤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어보인다는 것이다.
2. 현대의 결혼
현대의 결혼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를 생각해보기 전에 지금 이 시대의 주요 특징들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인의 특징은 바로 여가시간의 증가이다. 현대인들은 점차 개인주의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신의 삶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좀 더 늦게 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고 자녀는 곧 비용이라는 사고방식이 점차 커지면서 출산율은 점점 더 줄고 있는 추세다. 이는 곧 자녀에게 할애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또한 전업주부같은 경우도 과거보다 훨씬 편리하게 살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앞으로 나아갈수록 점차 개인의 자유시간은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와같은 개인 자유시간의 증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삶을 즐기기 위한 자유생활을 유도하게 되며, 이는 곧 배우자 이외의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20대 후반혹은 30대 초반에 결혼을 한다. 평균수명을 75세정도라고 가정할 때, 약 45년정도의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긴 시간동안을 배우자에게만 사랑을 느끼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 또한 배우자 이외의 이성에게 사랑이나 혹은 성적 매력을 느끼더라도 이를 참고 견디며 성관계는 배우자하고만 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 물론 없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어이없는 자’에 속하게 되겠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요구인 것 같다.
* 신세대의 결혼조건(현대의 결혼조건으로 보면 될거예요^^)
신세대의 결혼공식은 한마디로 말하기 힘들다. 사랑우선의 ‘순수파’, 조건우선의 ‘실속파’, 성격 건강중시의 ‘바른생활파’ 등등..그러나 기본전제는 결혼은 선택과목이지 필수 과목이 아니라는데 있다. 여기서 결혼에 적합하다는 것은 “돈과 백”으로 일컬어지는 사회 경제적 조건일 것이다. 다음은 신세대의 결혼관과 새로운 결혼 풍속도, 그리고 결혼준비에 대한 인식정도, 신세대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 등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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