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은 곧 예배에서 경험된 만남을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이는 곳이다. 또 예배는 삶의 문제를 안고 나아온 그리스도인들이 전능자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그 방향을 제시받는 곳이기도 하다. 예배와 생활, 이 둘 사이는 서로 더 나은 성숙과 발전을 위해 상호 작용하는 두 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 세계와 그 속에서의 생활은 예배가 비로소 통전적으로 완성되는 현장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예배와 그것의 생활 속에서의 이원화되는 원인은 무엇이고 이들의 통전적 일치를 위해 예배는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
1. 예배와 생활의 이원화에 대한 반성적 고찰
그리스도인들은 대체로 예배를 통해서 신앙적 삶을 형성하고 성장하며, 갱신하고 재정립한다. 그러므로 생활의 문제는 곧 예배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예배와 생활의 이원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역기능적 현실들을 살펴보자.
1 가치전도적 신앙
현재 기독교 신자가 한국인 전체의 1/4에 가까운 숫자라고 주장되고 있지만 실제로 국가와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사회 현상은 기독교적 가치와는 매우 동떨어진 현실을 보며, 원인은 크게는 신앙적 가치관이 올바로 정립되지 못한 데 있다.
첫째 원인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실제의 삶 속에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지 못하거나 이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의 희생을 실천하기 보다는 가시적인 축복과 안일의 추구만을 신앙의 전부로 여기고 살아가는 풍조가 만연하다. 그러므로 신앙도 하나의 수단일 뿐 목적이 되지 못한다.
둘째 원인은 예배를 통해서 신앙적 깊이를 경험하지 못하는 목마름에 그 원인이 있기도 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별 구별 없이 물질 만능적, 쾌락주의적 사고, 명예에 대한 맹목적 추구 등으로 정신을 잃어 가는 것은 예배를 통해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의 깊음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신자들로 하여금 영적 공허를 경험케 하며 비신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릇된 대상들로 채우고자 하는 욕구에 집착하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산다는 것은 힘겹고 어두운 가운데 단순히 십자가만을 지고 살아가는 삶은 아니다. 우리들의 십자가는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하시는 작은 멍에로 주님이 이미 지워주신 십자가다. 은혜로 주어지는 이런 삶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평화와 기쁨, 만족감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것은 그리스도 없이 겪는 세상의 고통과 성경이 다르다. 넉넉히 이김을 주시는 그런 기쁨, 감격이다. 이것이 예배에서 경험되지 못하기 때문에 에서가 장자권을 팥죽과 바꿔 버리듯 하나님의 은혜를 무가치하게 버리고 마는 것이다.
예배는 바로 이런 전도된 신앙적 이해를 균형 있게 바로 잡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예배는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아니라 예배자이 삶을 형성하고 갱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2 현실 도피적 신앙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