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치료와 철학자 빅토르 에밀 프랑클
1933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했을 때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부모의 나이가 많아서 포기하였다. 1942년 결혼을 하였으나 그 해 9월, 가족들이 나치에 체포되어 보헤미아에 있는 수용소로 옮겨졌고 그의 여동생을 제외한 가족들과 아내가 수용소에서 죽었다. 그는 강제수용소에서 3년을 보냈으며 해방이 된 후 비엔나의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25년간 일했다.
그는 1945년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발간하였으며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1947년 재혼하였고 1948년 ‘무의식적 신’이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85세까지 비엔나 의과대학에서 신경학 및 심리치료를 가르치며 1997년 9월 2일 92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2. 빅터 프랑클의 사상
1)로고테라피
어원적으로는 희랍어에서 ‘의미’를 뜻하는 로고스(logos)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의 합성어로서 삶에서 살아야 할 의미를 찾도록 도와줌으로서 환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치료의 방법이다. 프랑클은 스스로 정신분석학자가 아닌 심리치료 전문가라고 하였으며 이것은 프로이드가 의미하는 정신분석의 개념과는 다른 개념이다. 프로이드가 무의식에서 생겨나는 환자의 불안상태의 본질을 탐구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프랑클은 환자가 자신의 존재로부터 삶의 의미와 책임감을 통해 실패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치료 방법은 인간은 의미를 찾는 존재라는 실존적이고 깊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프랑클은 인생의 의미를 찾는 방법에 대해 3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는 어떤 행위를 함으로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서 성취할 수 있는 삶의 의미이다. 죽어있는 인간은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행동 자체가 인간을 의미 있게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떤 가치를 체험함으로서 얻을 수 있다. 이는 선과 악, 또는 아름다움과 같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프랑클은 사랑함으로서만 인간을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며 사랑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셋째는 고난(고통)을 통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고통을 당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고난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관점의 문제이다. 삶에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여 받아들인다면 이미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프랑클의 관점은 삶에 어떤 목적이 있다면 고통과 죽음에도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가 없다면 살아야 할 의미 또한 없기 때문이다.
3. 적용 가능한 문제 및 한계점
이러한 프랑클의 사상은 육체적 혹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삶의 의지를 잃은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들이 내담자의 삶에 있어서 어떠한 의미, 가치를 지니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해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내담자의 자발적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며 또한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