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의 노인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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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1세기 한국의 노인문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분들은 지난날 많이 고생한 세대임을 직감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하여 신체도 왜소하고, 허리가 구부러지고, 피부는 검고, 이마에는 주름살 투성이고, 손은 매우 거칠다. 신체가 왜소한 것은 과거 빈곤사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양 섭취 부족으로 발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하튼 젊었을 때 많은 고생을 한 세대들임을 알 수 있다.
오늘의 노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하면 의복도 남루하고 신발 소지품 모두 값비싼 것을 지니고 있는 분들이 그리 흔치 않다. 노인정 같은 곳에 나가 보면 그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담배도 좋지 못한 것을 흡연하는 경향이 있고, 음주를 하는 데도 소주에 김칫조각을 곁들이는 것이 고작이다. 젊은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빈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외출해서 식사를 해야 할 때는 구멍가게에서 빵 조각이나 우유를 사서 먹든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급 식당을 무상 출입하는 젊은 세대들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현대사회가 이룩해 놓은 문화시설이나 레저시설은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사우나, 헬스클럽, 고급술집 등의 시설도 노인들과는 거리가 멀다. 승용차나 택시는 젊은이들의 전용물처럼 인식되고 있어 노인들은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용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돈이 없기 때문이다. 세대간에 소득재분배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외출이 가능한 계절에 대부분의 노인들은 마을 근처 공터나 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깔고 동년배의 친구들과 모여 잡담을 하며 소일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젊은이들의 세계와는 다른 문화권 속에 사는 이방인과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노인정이 있고, 노인학교가 있기는 하나 투자가치가 없는 탓인지 시설이 허술하고 조잡하거나 비위생적인 곳이 적지 않다. 그나마 이런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비를 내야 하는데, 그것을 감당할 만한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도시에는 주택구조 또는 주택사정의 문제 때문에 노인들이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집이 협소하면 노인들은 독방을 배정받을 수가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손자녀들과 같은 방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들은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같은 방을 사용하면 시험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투덜거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외부에 나가 소일하다 들어오면 불평을 덜 수 있지만 겨울철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를 보며 집안에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
오늘의 노인들은 가사참여권을 상실하고 있어 자식의 월급액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들이 보너스를 받았는지 여부도 알 길이 없다. 며느리는 입버릇처럼 돈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용돈을 달라는 말도 할 수 없다. 어림 짐작으로 판단해 보아도 며느리는 매달 상당액의 용돈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늙은 부모님을 대할 때는 항상 돈이 달린다고 말하고 있다. 며느리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노인의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집안에서 마음을 붙일 만한 곳이 없다. 용돈이 넉넉하면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외부에 나가 취미활동도 할 수 있는데 수중에 돈이 없는 노인들은 그것도 불가능하다.
최근 우리 나라 자녀들 중에는 부모 부양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일수록 고독감, 고립감, 소외감을 느끼게 마련인데 그러한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우리 나라 노인 중에는 자녀는 있으나 그들과 동거하지 못하는 노인이 이미 35.0%를 상회하고 있다. 앞으로 젊은이들의 노부모 부양의식은 더욱 감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사회의 앞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노인들 중에는 건강이 좋지 못해서 항상 결리고 쑤시는 곳이 많으며, 치아도 나쁘고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람이 꽤 있다. 기운이 없어 목욕도 자주 못하고 내의도 제 때에 갈아입지 못하는 때문에 몸에서 노인냄새가 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손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 노인들이 살아온 시대적 배경
노인들은 우리 젊은 세대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인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들은 지난날 어떠한 사회적 배경에서 살아온 분들이며, 우리를 키우고 교육시키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고생을 한 사람들인가를 알아보자. 이러한 것들을 소상히 알게 되면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80세가 되는 노인은 한일합방이라는 민족의 비운이 겹치는 소용돌이 속에서 국운이 기울던 1910년대에 출생한 분들이고, 금년 70세의 노인은 조국의 독립과 주권회복을 외치며 온 겨레가 궐기했던 3.1운동을 전후에서 이 세상에 태어난 분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태어나 유교적인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청장년 시절에는 부모님들께 마음과 정성을 다 바쳐 효의 규범을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재산의 소유권, 금전의 관리권, 가사의 결정권은 으레 노부모의 권한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 왔다. 또 오늘의 노인들은 젊었을 때 모두가 그러한 가족규범을 실천에 옮겼던 사람들이다.
당시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얻은 수입이라 하더라도 일단 부모님께 갖다드린 후에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 생각했고, 또 그러한 규범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했다. 노부모는 명주옷, 젊은이는 무명옷을 입는 것이 상식화되어 있었고, 생선, 고기, 과일, 쌀밥 등 고급음식은 부모님께 드려야 하고, 남은 것이 있으면 자녀들 차지가 된다는 생각으로 웃어른들을 극진히 모셔온 사람들이 바로 오늘의 노인들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과 오늘의 젊은이들과는 가치관의 차이가 있으며,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 때로 세대간 대화의 단절이라는 문제점이 야기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