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이론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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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이아 이론의 핵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이아 이론은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1978년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란 책을 통해 주장한 새로운 가설이다. 가이아(Gaia)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으로, 지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된 말이다. 러브록이 말하는 가이아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토양, 대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이다. 가이아 이론은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는 생물체로 바라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한다. 이 이론은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오늘날 지구 환경 문제와 관련되어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가이아는 간혹 감정을 갖는 용어처럼 표현되기도 하는데, 이는 살아있는 지구라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한 완곡한 표현이다. 가이아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이론의 핵심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 가이아 이론의 핵심사항
A. 자기조절 능력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유 에너지를 섭취하여 자기 생존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B. 살아있는 지구
지구의 생물권, 대기권, 대양 그리고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복합적인 실체이다 (이를 은유적으로 가이아라고 표현한 것이다.)
C. 항상성
가이아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을 위하여 스스로 적당한 물리적·화학적 환경을 조성 할 수 있도록 피드백 장치나 사이버네틱 시스템을 구성한 총합체이다. 이때 능동적 조절에 의한 비교적 균일한 상태의 유지를 항상성 유지라 한다.
2) 자기 조절 능력과 환경오염의 문제
가이아 이론의 핵심은 자기 조절 능력이다. 이 점은 지구의 역사에 나타나는 복사열, 인체에서의 체온, 대기 중의 산소량 등이 어떻게 조절되어 왔는가를 설명함으로써 논증되었다. 예를 들어, 지구역사 가운데 지난 35억년간 태양의 복사열은 30%이상 더 강렬해졌다. 이 과정에서 생명체는 어떤 방식으로 자기조절 능력을 지녀왔는가라는 문제는 마치 자동온도 조절계가 있어서 조절된 것처럼 설명된다. 이와 같은 설명은 연역적으로 이론을 내세우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증명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지구생존의 역사를 통해 가설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다분히 귀납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곧 지구의 역사를 볼 때, 가이아의 종합적인 장치(생명체에 적합하도록 조절되는 장치)가 지구상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줄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때 자기조절을 하는 장치는 명쾌한 이론으로 설명되어 있지는 않다. 때로는 무생물적인 세계의 대기 조성 문제에서, 때로는 생물체에서의 자기 조절 과정에서 종합적인 조절 장치가 작용된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이론은 비유적인 의미에서 신체온도 조절 능력에 관한 설명을 참고할 수 있다. 곧 신체는 언제나 36.5℃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신체라도 운동량에 따라, 또는 휴식 정도에 따라 온도가 달리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처럼 차이가 있는 온도라 할지라도 언제나 일정한 수준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 능력을 갖는다는 뜻이다. 또한 대기 중 산소의 양도 조절 능력의 예시가 된다. 곧 대기 중 산소량은 지금부터 약 6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21% 정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면 최초의 지구는 어떤 상태였을까? 46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대기로 둘러싸여 있었다. 지구가 식기 시작하면서 수증기는 물이 되고 이산화탄소가 대기의 주성분이 된다. 여기서 주성분인 이산화탄소가 산소로 변화된 것이 생물의 작용이었음을 가이아 이론에서는 강조한다. 육상 식물이나 바다의 조류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바다의 많은 동물들도 석회석 껍질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오늘날 육상식물이 살기에 적합한 21%의 산소의 농도를 유지하게 되었다는 이론이다.
가이아 이론은 결국 생명체의 자기 조절 능력을 강조한 이론이다. 이 점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러브록의 저서 제 7장에 언급되어 있는데, 인구의 증가, 산업 발달과 이에 따른 생태계 파괴, 살충제나 제초제의 사용 등은 균형 있는 지구의 생존 환경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가이아 이론은 결국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과 같은 선상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곧 균형 있는 지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류는 자기 조절 능력을 스스로 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3) 인간의 미래
가이아 이론은 궁극적으로 인간 스스로의 자기 조절 능력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이 점에서 새로운 과학사조와 맥락을 같이 한다. 곧 인간까지를 포함하는 지구 생물권이 바로 지구 환경을 조절하는 통제자라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20세기의 환경오염이 지구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곧 자연이 단순히 정복하고 지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될 경우, 인류의 장래는 불투명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을 러브록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인간의 운명은 가이아에 길들여지도록 되어 있으며 그렇게 됨으로써 인류가 갖는 종족주의와 국가주의의 공격적, 파괴적, 탐욕적 욕망은 가이아를 구성하는 모든 생물들의 복지에 부속하는 의무적 충동에 융합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인간의 자연에 대한 항복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우리들이 우리 자신들보다 훨씬 커다란 실체의 한 역동적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얻는 행복과 만족의 감정이 인간의 자존심을 잃는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고 믿어 마지않는다.
필경 우리 인간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운명 지워진 최초의 생물종은 아닐 것이며, 또 마지막 생물종도 아닐 것이다. 인간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없을 때 새로운 생물종이 그러한 역할의 후보자로 부각될 것이다. 그 후보자는 혹시 우리들보다 훨씬 커다란 두뇌를 가진 해양성 포유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물학에서 진화의 가정 중에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조직이 도태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위의 설명에서 러브록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 생물체의 자기 조절 능력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또 다른 생명체의 탄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