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민중생활사 읽기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이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과 별 반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한 장씩 넘겨 눈 여겨 보았다. 목차부터 차례대로 훑어보며 읽어 보았는데 고등학교때 배웠던 내용과 사뭇 달랐던 점이 근대기 목포 와 나주 지역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자세하게 쓰여져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유는 한국사회에서 ‘근대’ 라는 역사적 공간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을 한정하여 연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하여 근대 문물의 창구 역할을 했던 목포와 나주로 한정 하였다고 한다.
목포는 1897년 개항과 더불어 근대도시로 성장한 대표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다. 목포에는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미국, 프랑스, 청,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제국주의 국가들이 밀려 들어왔다. 특히, 일본은 거류민들의 치안 및 행정을 담당 할수 있는 일본영사관, 법원, 공장 등을 설립하였다. 이와 같이 목포는 개항과 더불어 근대도시로 발달하였고, 그 이면에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의 흔적과 아울러 민족적 저항의 상처, 그리고 개항장으로 이주한 도시민들의 생활이 진하게 묻어있다.
나주 영산포 일대에도 목포개항을 계기로 일본인들이 들어와 본격적으로 개발한 지역이라고 한다. 또한 읍성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이 있고, 공간의 확장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내륙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외연의 확대에 의한 공간의 변화보다는 내적인 구조의 변화가 오히려 더 중요한 공간변화의 양상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내용을 읽어가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각 종 자료와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어려웠던 내용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3.1 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민족운동, 정신대, 건국준비위원회, 한국전쟁 등 우리가 고등학교 때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고, 나 또한 한국 근현대사 시간에 많이 들어봐서 인지 한번 더 내용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에 있었던 사람들의 실화를 사례로 만들어 세밀하게 적어 놓았다는 것이 제일 인상 깊었고 그 가슴 떨리는 현장에 온 듯한 느낌까지 와 닿았다.
‘한국 근대’라 함은 역시나 제국주의의 일본 침략과 함께 왜곡된 형태로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교과서의 왜곡은 참으로 우리의 가슴을 불지르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주제를 각 장으로 분리시켜서 근데 민중의 경험과 생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앞으로도 폭넓게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고 한국 근대의 민중 생활사는 더욱 풍부하고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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