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수음 手淫 다스리기
이 말은 라틴어의 manustprum(마누스트프룸)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는데 그 뜻은 손을 의미하는 manus(마누스)와 모독 또는 더럽힌다는 말 stprum(스트프룸)의 합성어로 어원상 자위행위는 손으로 성기를 더럽히는 행위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 설도 있다. 자위라는 단어는 로마시대에 생겨난 것으로 보여지지만 그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또 다른 말로 수음은 손을 도구로 하기 때문에 이를 ‘hand play(손 놀이)’라고도 하며, Onani, Onaism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성경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창세기 38장에 의하면 오난이라는 사람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은 형을 대신하여 대를 잇기 위해 형의 부인과 성관계를 하는 내용에서 기초되었다(창 38:6-10).
당시에는 형이 자식없이 죽으면 동생이 미망인인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여 혼인하여 대를 잇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를 영어로는 levirate이라고 하며 ‘수혼’ ‘역연혼(逆緣婚)’ 또는 ‘형사취수(兄死娶嫂)’라고 부른다. 이 때 오난은 형수의 질에 사정하지 않고, 질 밖에 사정한 것에서 유래하여 Onanism이라는 말이 나왔다.
사실 이 용어는 수음과는 관련없는 말이었으나 수음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 학자들은 임신을 피하기 위한 ‘질외 사정(coitus interruptus)’ ‘교접 방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수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금기시 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며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수음에 대한 극단적인 견해로 의학의 아버지 Hippocrates(히포크라테스)는 정액의 과다한 손실은 척추의 손상을 초래한다고 믿음으로써 남성에게 과다한 수음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뿐만아니라 정신이상이 생긴다고 믿은 적도 있었다.
스위스의 의사 S. Tissot(티쏘트, 1728-1797)은 수음이 죄라는 개념에서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울러 그는 수음을 포함하여 모든 성행위가 위험하다고 믿었는데, 그 이유는 성적 활동을 하게 되면 혈액이 머리로 몰리게 되어 나머지 신체 부위에 혈액이 거의 없게 되고, 따라서 신경과 다른 생체 기관이 점차로 퇴행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Tissot는 자위가 광기, 간질, 여드름, 체중 감소, 정신능력의 감소, 허약함, 조기 사망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었다. 그밖에도 수음에 대해서 (1) 탈모 (2) 머리가 나빠짐 (3) 정신이상 (4) 성 기능 장애 (5) 피를 많이 흘린 것과 같음 (6) 빈혈 (7) 현기증 (8) 살인하는 것과 같다는 속설이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이 수음을 하지 않도록 필사의 노력을 했고,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수음을 그만두도록 하는 것이 양심있는 의사의 임무가 되었다.
많은 에너지와 돈이 수음의 치료에 쓰여져서 성기를 손으로 문지르지 못하게 벨트, 잠금쇠 등이 만들어졌고, 환자로 하여금 애무할 것이 없도록 성기를 절제하도록 하는 수술이 행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수음은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이 된다는 상반된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음은 아동기에 시작되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인생 전반에 걸쳐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된다. 발정한 돼지는 앞발 하나로 성기를 잡고 거의 세 발로 걷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컷 코끼리는 자신의 발기된 성기를 몸으로 교묘하게 다룬다. 수컷 개나 고양이는 자주 자기 성기를 핥으며 발작적으로 골반의 움직임을 보인다.
비록 성경이 이러한 자위행위에 대하여 분명히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기독교적 사고로는 이를 죄악시하였다. 그 이유는 수음이 ‘부자연스러운 행위’이며 생식 목적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로마 카톨릭교회의 태도는 바티칸의 성적 윤리에 대한 선언(1975년 12월 29일)에 기초하여 수음은 근본적으로 심각하게 잘못된 행위라고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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