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연구의 맹아萌芽종교연구의 맹아萌芽
제 5장 종교학의 건설의 부분은 크게 보면 한마디로 종교학이 생겨난 배경과 공헌한 사람, 그리고 종교학이 생기도록 영향을 준 영역에 대한 내용이다. 다시 말해 한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철근 콘크리트로 뼈대를 세워서 만들어 가는 단계가 필요하듯 오늘날 우리가 강의실에서 “종교학”이라는 강의를 듣게 되기까지의 뼈대를 알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첫 번째 파트로 종교연구의 맹아 식물에 새로 뜨는 싹, 사물의 시초가 되는 것
부분이다. 즉 종교 연구의 창시자들의 대한 내용이다.
그러나 종교 연구의 창시자들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종교학에 대한 정의 부분을 먼저 다루고 넘어가려고 한다.
종교학(宗敎學, science of religion)이란 종교를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쉽게 풀이하면 종교 현상을 객관적비판적으로 연구하고, 특정의 종교가 아닌, 종교 일반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 학문을 총칭한다.
여기서 객관적이라 함은 특정의 신앙을 전제로 하여 그 변증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비판적이라 함은 공격적이라는 뜻이 아니고, 종교의 근거와 본질을 자료와 논리에 의해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종교학을 싹트게 한 종교 연구의 맹아에 대해 본론으로 들어가 본다.
먼저 우리가 공부하는 비교종교론 책에서 많이 거론되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막스 뮬러는 “종교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세계만큼 그 연대가 오래다”라고 말했고 독일의 종교학자 자우사예는 “종교학은 인간 문화에 대하여 극히 중요한 학문이지만 한 가지 과학으로 독립적 존재를 확립하기는 최근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종교는 정말 아주 먼 옛말부터 있었지만 종교학은 매우 젊은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연구의 맹아는 종교가 먼 옛날부터 있었기 때문에 옛날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어가 생겨 오랫동안 발달해야 어법이 성립되고, 문자가 생겨 문장이 발달해야 문법이 조직되는 것처럼 종교학은 종교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발달한 후에라야 비로소 생겨난 학문이기 때문에 아직 원숙한 학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옛날 사람들은 종교가 신앙일 뿐, 연구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더 늦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간 이성은 어떤 것이든지 영원히 봉쇄해 둘 수 없어서 종교도 어느덧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학적으로 고찰하게 된 것이다.
독일의 경제학자요, 역사가인 야스트로는 “어떤 의미로서는 종교의 연구도 인류의 사상과 같이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의미로서는 종교 연구는 다른 학문에 비하여 늦어진 까닭에 종교학은 모든 학문 가운데 가장 어린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자기가 신봉하는 종교 외에 다른 종교까지 망라하여 일반적 의미로서 말하는 종교의 학적 연구를 조직적으로 한 것은 극히 근년의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자기가 신봉하는 종교를 옹호ㆍ자기 종교를 반대하는 종교를 공박하기 위해 다른 종교를 연구하는 일은 옛날부터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플루타르크는 애굽인과 페르시아인의 종교를 연구하였고, 플루타르크와 거의 동시대에 생존한 루키아누스는 시리아의 여신에 관한 글을 쓴 일이 있었다. 야스트로는 “플루타르크와 루키아누스는 종교에 대한 연구자의 조상이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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