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회학 무교 굿과 무당의 삶기 복 신앙
『조선무속의 현지연구』는 제목 그대로 한국 무속에 대한 10년간의 현지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농촌 사회에서 일견 모순적으로 보이는 보수주의와 평화주의의 공존, 여성적모성적 문화로서 무속의 사회성, 무속의 굿과 유교 제사의 이중구조, 그리고 성속이 쉽게 전화되는 한국 농촌 사회의 특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그는 한국 무당집단의 사회적 성질에 대해 “서구 사회의 종교사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 종교의 권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 … 종교적 기능이 약하며 오히려 도덕, 법률 등의 세속적인 규정이 강하며, 또 경제적 중요성을 다분히 안고 있다” 위의 책, 191쪽.
고 말한다.
한편으로 급속한 도시화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 무당의 근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경제적 입무에 의한 가무(가짜 무당)의 증가는 종교의 이익주의화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결국에는 종교로서의 무속을 파괴하는 것이 되고 말 것” 위의 책, 81쪽.
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화와 무교: 전통문화와 미신
반세기 후 조성윤의 산업사회의 무당은 아키바가 잠깐 언급한 데에 그친 한국사회에서 무당의 근대화가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농촌 사회의 중심이 되었던 세습무는 점차 사라지고, 이제 굿을 무형문화재로 무당을 전통문화로 재발견하려는 흐름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대중매체와 현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무당이 도시에 재적응하는 흐름이 있다. 그리고 무당들은 미신이라는 비판만이 아니라 환경 훼손과 같은 공공과 관련된 문제를 새로이 마주하게 되었다.
‘무속’이란 단어로 최근 반년 간의 신문을 대강 검색해 보면 이런 양상은 거의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신문의 운세란, 영화 만신과 관련된 기사들, 무속의례와 음악을 서양음악이나 춤과 접목하려는 시도, 각종 지자체의 행사와 전시, 출판물에 대한 소식들, 그리고 무속과 관련된 사건사고들, 불법 무속행위와 시설에 대한 보도가 보이고, 여기에 한국인의 생활에서 무속을 걷어내려는 기독교의 비판 등이 뒤섞여 나타난다.
특히 얼마 전 개봉한 ‘큰 무당’ 김선화에 대한 영화 만신은 자서전과 더불어 굴곡 많은 한 무당의 삶을 통해 근대화와 산업화 사회에서 무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박찬경 감독은 인터뷰에서 무속에 대해 “문화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우리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 우리방송, 2014. 3. 23. (http://radio1230.com/2014/03/23/m-%EC%9D%B8%ED%84%B0%EB%B7%B0-%EB%B0%95%EC%B0%AC%EA%B2%BD-%EA%B0%90%EB%8F%85-%EB%AC%B4%EC%86%8D-%ED%9D%AC%ED%99%94%ED%99%94-%EC%8B%9C%ED%82%A4%EB%8A%94-%ED%83%9C%EB%8F%84-%EC%95%88/)
고 밝히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정보화, 세계화 사회에서 앞으로 무당이 어떻게 변할지, 무속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간단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문제도 아닐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무속의 변화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며, 따라서 문화적인 면에서 부분적인 접근이 아니라 전체 한국 사회의 연구로써 무속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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